"인구 속성상 생산연령인구의 감소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가속화하는 점에 유의할 필요 있어”

세계무역기구(WTO)가 최근 발간한 '세계 무역 보고서(World Trade Report) 2019' / WTO 홈페이지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한국의 노동인구가 204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최근 발간한 '세계 무역 보고서(World Trade Report) 2019'에 따르면 2040년 한국의 인구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노동인구는 17%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14%씩, 러시아와 유럽연합(EU)도 각각 8%,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가 23% 늘면서 최고 증가율을 보이고, 미국도 10%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 고등교육 수준 미만의 비숙련 노동인구 감소율은 51%로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숙련 노동인구는 2040년까지 2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숙련 노동인구 증가율 전망치도 일본과 러시아(각 14%)를 웃돌지만, 인도(106%)와 중국(65%), EU(37%), 미국(35%) 등 대부분 국가·지역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인구가 급감함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은 2040년까지 65%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전 세계 평균(80%)에 못 미칠 전망이다.

이는 일본(19%), 미국(47%) 등 주요 선진국보다는 높지만, 인도(226%)와 중국(141%) 등에는 못 미친다.

보고서는 "일부 국가·지역에서는 고령화가 인구·고용 증가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많은 국가·지역에서 비숙련 노동자가 줄어들지만, 숙련 노동인구는 모든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의 개발도상국과 인도 등에서 급격한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회 입법조사처는 최근 발간한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 추이 및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의 생산연령인구(15∼65세)가 지난해(3765만명)를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노동력의 부족과 노동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인구 속성상 생산연령인구의 감소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가속화하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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