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2019년 청렴도 측정결과’ 발표...각 기관, 홈페이지에 결과 1달 이상 게시해야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2019년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 게티이미지뱅크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국세청, 대한체육회, 대한적십자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27개 기관이 최하위인 5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609개 공공기관(중앙행정기관 45개, 지방자치단체 243개, 교육·교육지원청 91개, 공직유관단체 230개)에 대한 ‘2019년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청렴도 조사는 지난 8~11월 전화·온라인상에서 총 23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는 작년보다 0.07점 오른 8.19점(10점 만점)으로, 3년 연속 상승했다. 2017년 종합청렴도는 7.94점, 지난해 8.12점이었다. 

종합청렴도는 ▲공공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 ▲공공기관의 공직자(내부청렴도) ▲전문가·정책 관련자(정책고객평가)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 현황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전체 기관의 외부청렴도는 8.47점으로 작년보다 0.12점 올랐지만, 내부청렴도(7.64점, 0.08점↓)와 정책고객평가(7.45점, 0.16점↓)는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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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청렴도 결과'에 따르면 전체 공공기관의 종합렁쳠도는 작년보다 0.07오른 8.19점으로, 3년 연속 상승했다. / 게티이미지뱅크

이건리 권익위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렴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016년 9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국민들의 금품·향응 등 공공서비스 부패 경험률이 지속해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종합청렴도는 기관 유형별로 공직유관단체(8.46점), 교육청(8.07점), 중앙행정기관(8.06점), 기초자치단체(7.99점), 광역자치단체(7.74점) 순으로 높았다. 지방자치단체는 작년보다 점수가 올랐지만 여전히 다른 기관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부패 사건이 발생해 감점된 공공기관은 총 146곳으로, 총 376건의 부패사건이 점수에 반영됐다. 형별로 보면, 행정기관은 금품수수(41.7%), 공금 횡령·유용(21.9%), 향응수수(12.8%), 직권남용(11.1%)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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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관은 이번 조삭 결과를 기관 홈페이지에 1개월 이상 게시해야 한다. / 연합뉴스tv

공직유관단체의 경우 금품수수(38.6%), 향응 수수(31.8%), 채용비리(11.4%) 순으로 나타났다. 

5등급을 받은 기관은 ▲국세청 ▲조세심판원 ▲대한적십자사 ▲대한석탄공사·한국환경공단 ▲한국콘텐츠진흥원 ▲대한체육회·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서울시설공단 등 27개 기관이다. 

특히 국세청과 대한체육회의 경우 소속 직원들이 자체 평가한 청렴도(내부청렴도)가 각각 1등급, 3등급으로 나온 반면, 일반 국민들이 평가한 청렴도(외부청렴도)는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아울러 올해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조세심판원도 외부청렴도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으며 종합 점수에서 5등급이 나왔다.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광주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가 5등급을 받았다. 기초지자체에서는 ▲강원 동해시·경기 수원시·경북 경주시·전남 나주시·순천시 ▲강원 정선군·횡성군·경기 가평군·경북 군위군·영덕군·전남 고흥군·장흥군·진도군·충남 금산군 ▲서울 서초구·중구 등이 5등급을 받았다.

1등급은 ▲통계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강원 속초시·경기 화성시·경남 사천시·전남 광양시 ▲전남 영광군 ▲부산 북구 ▲강원도 교육청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중부발전 ▲한국광물자원공사·한국무역보험공사 ▲서울신용보증재단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전기연구원 ▲충북테크노파크 등 17개다.

각 기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기관 홈페이지에 1개월 이상 게시해야 한다. 권익위는 청렴도가 미흡한 기관에 대해 청렴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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