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 차기 원내대표가 '투쟁력과 협상력 갖추면 좋겠다'고 해서 당연히 심재철 의원과 저를 지목한 것으로 생각”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자유한국당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은 9일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와 함께 선출된 것에 대해 "(황교안 대표도) 저희를 지원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황 대표가 차기 원내대표와 관련해 '투쟁력과 협상력을 갖추면 좋겠다'고 했는데, 당연히 심재철 의원과 저를 지목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와 황 대표의 호흡에 대해 "아주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역할이 많아 의사소통이 어려울 수 있으니 자주 티타임도 갖고 협의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김 정책위의장은 심 원내대표가 정견발표에서 선수(選數)·지역에 따른 공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서로 원고를 교환해 고쳐줬는데 그 부분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선수 등 지엽적 기준으로 용퇴, 물갈이를 주장하는 게 옳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선에서 김선동 의원을 지지했던 초·재선 의원들에 대해 "당이 젊어져야 하지 않느냐는 마음에 그런 움직임이 있었고 굉장히 좋은 방향이다. 김선동 의원보다는 제가 더 젊다"고 말했다. 김선동 의원은 56세, 김 정책위의장은 55세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저희 입장을 충분히 알고 어느 정도 의견 일치를 보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중단시키고 '4+1'이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불법적 협의체를 만들어 논의하는 것을 보니 저희가 섭섭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우리 쪽 내용을 '간 보고' 이쪽하고 협의하는 게 좋을지 저쪽하고 하는 게 좋을지, 그렇게 하고 저쪽에 가서 예산까지 도둑질하듯 모여 나눠 먹기를 하니 저희가 반발하는 게 당연한 입장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다만, 한국당이 수용 가능한 연동률에 대해서는 "협상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너무 해서는 장사가 안된다"고 확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