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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라메드] 조성현 작가 “빛, 소리, 색, 감각을 깨우는 퍼포먼스”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는, 감각기관을 통한 미디어 아트를 추구
한 평의 공간 개념에서 시작한 조성현 작가의 미디어 아트

[공감신문 라메드] 파주 출판단지 내 한 건물, 2층에 올라가니 다양한 작가들의 작업실이 나온다. 그 가운데 한 작가의 작업실. 어두운 실내 한편에는 목재와 투명한 철망에 처져있는 정사각형의 조형물이 서 있고, 그 반대편에는 여러 대의 모니터와 컨버터 등의 전자기기들이 놓여 있다. 그 가운데에서 빛과 소리, 색을 조율하며 퍼포먼스 하는 조성현 작가가 있었다.

“빛과 소리를 함께 활용하는 퍼포먼스 공연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관객들이 큐브 안에 직접 들어가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한 평의 거주 공간에서 시작하다

“보통 우리가 집을 한 평, 두 평의 개념으로 계산하잖아요. 우리가 거주하는 한 평의 공간 개념을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해 봤어요. 그 단위로 시작해서 어떻게 발전해 나갈 수 있냐를 확장시켜 보는 거죠.”

미디어 아티스트 조성현 작가의 작업실은 이처럼 기묘한 공간을 창조함으로써 시작된 것이었다. 성수동의 한 프로젝트 공간에 설치될 본 작품은 마치 여성의 자궁에서 잉태되는 생명처럼 이곳에서 그 기본 형태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대부분이 오디오나 빛, 설치 또는 전시물을 이용한 개별 퍼포먼스로 이뤄지는 반면에, 저는 설치물을 바탕으로 빛과 오디오를 입하는 종합적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습니다.”

조성현 미디어 아티스트 작가 / 사진 = 허승범 사진기자

조 작가가 창조한 한 평 단위의 설치물은 프로젝터에서 빛을 받아 입체적인 조형물로 변형되고 그 위에 오디오가 깔리면서 숨 쉬는 생명체처럼 느껴졌다. 조 작가는 미디어아트에서 기술적인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한 평의 단위로도 퍼포먼스가 가능하지만, 현장에는 4개의 큐브가 설치되어 확장된 개념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역시 빛과 소리를 함께 활용하는데, 퍼포먼스를 겸하고 있어 공연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현장에서 관객들이 직접 큐브 안으로 들어가 체험하는데, 참여하는 분들이 내는 소리에 따라 빛이 달라지는 인터렉티브한 방식으로 설치될 것입니다.”

감각기관을 통해 공간을 느끼다

조성현 작가는 미디어아트 영역에서 독특한 작가다. 조 작가는 빛과 사운드, 설치 및 퍼포먼스를 함께 진행한다. 이는 조 작가가 대학 시절 건축을 전공하면서 관심 영역을 조금씩 넓혀온 결과다. 이를 통해 미디어아트를 전시물의 개념에서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소통의 형태로 발전시켜왔다.

“관객의 심장박동에 맞춰 퍼포먼스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관객의 심장박동이 센서를 통해 빛으로 표현되고 4명의 관객이 동시에 만들어내는 빛이 각자의 심장박동에 어우러지는 경험을 하게 했죠. 관객분들은 기묘하고도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이 퍼포먼스는 입소문을 타서 외국에서도 의뢰가 왔는데, 그곳에서도 꽤 화제가 되었지요.”

사진 = 허승범 사진기자

조 작가의 작품은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공간을 활용한 액션을 모티브로 하므로 아이들은 이를 놀이로써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특히 인간을 바탕으로 한 과학기술의 응용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조적인 사고를 키워주기에 알맞다.

“눈을 가린 채 소리를 통해 공간을 지각하고 목표점을 찾아가는 퍼포먼스를 한 적이 있어요. 공간이 어둠 속에 있어 관객들도 공간을 알 수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제가 숨을 쉬어야 비로소 빛이 나와서 관객들도 공간을 인지할 수 있었지요. 그때 관객들이 내는 소리를 듣고 제가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었죠.”

사진 = 허승범 사진기자

조 작가는 작품의 방향성에 있어서 항상 고민한다. 본인의 작품이 미디어아트의 맥락에 맞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조 작가의 작품은 참고할만한 사례가 거의 없다. 조 작가가 가는 길은 아직 아무도 가보지 못한 낯선 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조 작가는 외국에서도 많은 작품 의뢰를 받고 있다. 그가 가는 길은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는 것이기에 그의 작품에 공감하는 이들이 세계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작품의 완성도가 높은 편이긴 하지만, 생각대로 안 풀릴 때도 많죠. 공간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새롭게 접근해가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요. 최근에는 전공을 살려 건축사무실도 냈어요. 그 역시 함께 공부해 나가다보면 미디어아트를 확장해 가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조성현 작가의 미디어 아트 작품

@RAMEDE

    임준 기자 | ij@go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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