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서 김정은 서울 답방 ‘공감대’...북미정상회담 전 서울 방문 가능성↑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다음 방문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당 사안에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다음 순방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할지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조금 더 지켜보자”고 전했다.

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 연내 서울 답방에 공감대를 표현하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북미 대화가 답보상태에서 남북 관계가 독주하는 상황은 문재인 정부가 계속 우려하던 지점이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공감대를 표현한 만큼, 문재인 정부도 부담을 덜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추진력을 얻은 셈이다.

또 문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답방은 결국 김 위원장의 결단만이 남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 서울 답방은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이 70년 만에 이뤄진 역사적인 큰 사변이었듯 북한의 지도자가 서울을 방문한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서울 답방이 이뤄지면 그 자체가 세계에 보내는 평화,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 이 모든 것을 다 담은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주 간의 잠행을 깨고 동해안 일대 어업기지들을 시찰하는 모습이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됐다.

이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여부가 향후 진행될 북미 대화의 가늠자가 될 수 있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남은 합의를 마저 다 이행하기를 바라고, 또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이뤄주겠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의 북미 대화 응답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한미가 함께 서울 답방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는 점에서 충분히 서울행 발걸음을 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이에 김 위원장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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