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여야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것"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2일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합의 처리하겠다는 의사가 있다면 '4+1' 협의체를 해산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민주당 뒷방에 기생정당을 불러놓고 작당 모의하면서 다른 입으로 협상 가능성을 운운하는 것은 가증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힘으로 밀어붙여 날치기하는 것이 민주당의 생각이라는 것은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확인됐다.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생각이 없다면 본회의 열어 날치기해달라고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솔직하게 요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법이 아니면 안 된다면서 불법 사보임, 동료의원 고소·고발을 했던 사람들이 뒤늦게 의석 나눠 먹기를 위해 둘러앉아 본인들이 만든 법안 뜯어고치는 것이 말이 되나"라며 "끝내 합의처리가 되지 않으면 4월에 패스트트랙이 지정된 원안을 그대로 올려놓고 표결에 부치는 것이 정도"라고 했다.

그는 또, 지난 10일 본회의를 통과한 예산안을 언급하며 "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보건복지·고용 예산은 1조1000억원 삭감하고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9000억원 증액했다. 4+1이라는 괴조직이 참여한 각 당 대표 의원은 지역구 예산 '셀프 증액'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력의 여야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것"이라며 "새로 등장하는 정권마다 이번에 민주당이 새롭게 선보인 '뒷골목' 예산처리를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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