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변동과 관련된 요인, 근원물가 낮추는 데 영향"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12일 한국은행은 올해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 상승률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2017년 이후 주요국의 근원물가 상승률이 오른 것과 달리 한국은 하락한 모습"이라며 "올해 들어서는 경기변동과 관련된 요인이 근원물가를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이란, 물가 흐름을 보기 위해 농산물 등 가격 상승-하락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기준으로 마련한 지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근원물가 상승률은 2000∼2011년 평균 2.7%였다가 2012∼2015년 1.6%로 낮아지더니 2017년부터는 1% 초반대로 내렸다. 올해 들어서는 0%대까지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근원물가 상승률의 하락은 그 시기별로 원인이 다르다. 올해는 소비, 투자, 수출 둔화에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은 낮은 오름세를 보이다가 2021년에는 경기가 개선되면서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경제여건, 정부의 복지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와 신흥국 사이 외국인 자본 유출입 흐름이 동조화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한국과 주요 신흥시장국 간 경제성장률(GDP) 상관계수는 0.84로 위기 이전 0.06에서 높아졌으며, 중국 GDP 성장률과의 상관계수는 위기 전 -0.17에서 위기 후 0.8로 상승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자본 유출입은 국내 상황변화만이 아니라 글로벌 변화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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