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우니라나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매우 나쁨’ 수준의 초미세먼지 발생 빈도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한국의 사회동향’을 보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2001년 60μg/㎥대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낮아져 2018년 40μg/㎥대 수준으로 내려갔다. 

초미세먼지(PM2.5)의 연평균 농도는 2015년 약 26μg/㎥에서 2018년 약 23μg/㎥으로 줄었다. 

반면, ‘매우 나쁨’ 수준의 초미세먼지 발생률은 늘어났다. 

2015년부터 최근으로 올수록 서울시의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대기환경 기준상 ‘매우 나쁨’ 수준인 76μg/㎥를 넘는 빈도는 점차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이와 관련해 한반도 주변의 풍속이 지속적으로 약화됨(강풍의 빈도가 줄어듦)에 따라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대기환경이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감소에 비해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은 2008년 42만8204톤에서 2016년 45만2995톤으로 5.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의 다른 물질과 결합해 초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 

앞서 미세먼지 2차 생성원인 질소산화물은 2009년까지 감소하다가 그 이후로는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도로주행 시험 결과 기준으로 경유차(0.560g/㎞)가 휘발유차(0.020g/㎞)보다 약 28배 더 많이 배출했다. 

우리나라의 경유 차량은 올해 6월 기준 총 997만여대로 전체 차량의 42.5%를 차지한다. 화물차(93.5%)와 승합차(84.9%)에선 경유차가 압도적으로 많다. 

통계청은 “경유 차량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및 질소산화물 등을 더 많이 배출하는 만큼 미세먼지 저감 정책으로 노후 경유차 감소와 친환경차 증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