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주력 수출품목을 다양화 해야"

독일 브레머하펜항에 정차 중인 수출입 대기 차량들
독일 브레머하펜항에 정차 중인 수출입 대기 차량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일부 품목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글로벌 분업체계 변화에 맞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15일 국제금융포커스에서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수출 부진 배경을 분석한 뒤 "유로지역의 수출 구조가 우리나라와 유사하다는 측면에서 이 지역의 수출 회복 여부는 우리 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유로존의 역외수출은 지난해 이후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나라 경제에서 제조업과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독일의 수출 둔화 폭이 다른 유로존 국가들보다 두드러지고 있다.

한은은 유로존 수출 부진 배경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과 함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터키 금융불안 등 인접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또한, 국제 분업체계(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도가 높은 상황에서 보호무역주의 대두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증폭됐다고 전했다.

한은은 “우리나라는 주력 수출품이 편중된 데다 유로존처럼 국제 분업체계 참여도가 높고 분업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최종재 생산, 유통, 판매 단계 위주”라도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분업체계에서 최종재 생산, 유통, 판매보다는 기획, 연구·개발, 디자인 단계가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고 했다.

한은은 "우리나라도 주력 수출품목을 다양화하는 한편 기획, 연구·개발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을 강화해 글로벌 분업체계 변화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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