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넷째 주 주말 결제액 30억원 급감...소상공인 피해 보상해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 윤정환 기자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가 발생한 지난달 24일 이후 이틀간 서대문구와 인접 마포구 내 신용카드 결제액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구 화재에 따른 통신재난이 인근 지역 소상공인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면서 이에 대한 보상 지급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마포갑)이 BC, KB국민, 신한, 삼성카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신구 화재가 발생한 11월 넷째 주 주말 마포구와 서대문구 내 카드결제액은 약 538억9563만원으로 전주 주말보다 30억58만원 급감했다.

KT 자회사인 BC카드는 13억1385만원(-7.3%) 급감했다. 이외 KB국민카드 11억442만원(-7.5%), 신한카드 4억8232만원(-3.6%), 삼성카드 1억원(-0.9%) 등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웅래 의원실 제공

지난달 넷째 주 4개 카드사의 마포구와 서대문구 내 카드결제액이 급감한 것은 작년 같은 기간 결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지난해 11월 넷째 주 주말 같은 지역 카드결제액은 전주 주말보다 7.7%(+36억1950만원) 급증한 505억1255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마포, 서대문구 카드결제가 급감한 것은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여파로 인근 지역에 통신장애가 발생이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24일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로 통신장애가 발생해 마포, 서대문 일대에서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가 먹통이 되면서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이 상당 기간 결제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달 2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 한 가게 앞에 KT아현국사 화재로 발생한 통신 장애로 카드결제 불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통신장애에 따른 간접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소상인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KT는 화재 사고 후 현장에 소상공인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직원들을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 

노 의원은 “KT아현국사 화재로 인한 마포구, 서대문구 소상공인들의 매출액 감소가 카드사 결제 내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작년 동기대비 13%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KT는 소상공인 등의 매출 손실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피해도 조속히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T가 소상공인 피해보상을 대국민 사과 때 약속한 대로 제대로 이행하는지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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