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글라이더, 라쿤, 우파루파, 카멜레온, 레오파드 육지거북 등 독특하고 매력적인 애완동물들

[공감신문] 고진경 기자=강아지나 고양이, 햄스터, 앵무새.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선택되는 애완동물들이다.

모두 저마다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색적인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적합한 아이들이 아니다.

애완동물은 보통 10년, 길게는 그 이상의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가족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상을 함께 공유하는 만큼 개인의 성격과 특성과 잘 맞는 동물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 나에게 꼭 맞는 동물을 찾지 못했다면 애완동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종을 한번 살펴보자. 취향에 꼭 맞는 아이를 발견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더라도 내 눈에 귀여우면 가장 소중한 가족이 될 수 있다.

오늘 교양공감에서는 독특한 매력과 특징을 가지고 있는 이색적인 애완동물들을 소개한다.

 

■ 슈가글라이더

슈가글라이더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양탄자 같이 쫙 펼쳐지는 몸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슈가글라이더는 몸길이가 14~18cm밖에 되지 않은 아주 작은 소동물이다. 겉모습은 하늘다람쥐와 비슷한데 둘은 다른 종류다.

주식은 꽃이나 어린 싹, 꽃꿀, 수액으로, 곤충을 먹기도 한다. 이름처럼 달달한 맛을 좋아한다. 집에서 키울 때에는 슈가글라이더 전용 사료나 소동물용 사료를 급여하면 된다.

매우 부드러운 털을 가진 이 동물은 전체적으로 회색빛을 띄는데, 몸 아랫면에 하얀색 털이 매력적이다.

개체 별로 차이가 있지만 종종 나무를 오르듯이 사람을 올라탄다. 성격이 온순한 녀석은 사람 손에서 애교를 부리기도 한다. 어릴 때부터 핸들링을 시도하는 경우 사람과 친숙해질 확률이 높다.

수명 역시 개체 별로 차이가 크지만, 평균적으로는 9년 정도를 산다. 사랑과 정성을 잘 보살펴주면 이보다 조금 더 오래 살 수도 있다.

검은 색의 큰 눈과 쫑긋 솟은 두 귀도 귀엽지만, 슈가글라이더의 매력은 양 팔과 다리를 쫙 벌리면 양탄자처럼 펼쳐지는 몸이다.

낮에는 나무의 빈 구멍에 만든 보금자리 속에 숨어 있다가 밤이면 나와서 하늘을 활공한다. 야행성이기 때문에 예민하거나 밤잠을 잘 설친다면 슈가글라이더 입양을 반드시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

 

■ 라쿤

호기심이 왕성하고 장난기도 많은 라쿤은 같이 있으면 심심할 틈이 없다.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라쿤은 지능이 매우 높은 동물이다. 호기심이 많고 노는 것을 좋아해서 함께 있으면 심심할 틈이 없다.

얼핏 보면 강아지와 비슷한 듯한데, 둘의 성향이나 특성은 많이 다르다. 성격차가 있겠지만 키우기 난도는 일반적으로 라쿤이 더 높은 편이다.

라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손을 잘 사용한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손에 쥐고 이리저리 탐색하는 것을 좋아한다. 공이나 동물인형, 어린 아이용 장난감을 주면 아주 잘 가지고 논다.

먹을 것을 주면 손으로 꼭 쥐고 먹는데, 이 모습이 마치 사람같아서 귀엽다는 반응이 많다. 청결한 것을 좋아해 물에 음식을 씻어 먹는 습관도 라쿤의 매력 포인트다.

라쿤은 짙은 회색과 옅은 금빛의 털을 가진 두 종류로 나뉜다. 잡식성이기 때문에 아무것이나 잘 먹는데 흔히들 고양이와 강아지 사료를 혼합해 급여한다. 단, 먹을 것을 너무 좋아해 과체중이 되기 쉬우니 늘 감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

몸길이는 40~75cm 정도, 몸무게는 약 10kg이다. 라쿤을 처음 마주한 느낌이 “생각보다 크다”인 경우도 적지 않으니 이 점을 염두에 둬야겠다.

 

■ 우파루파

양서류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우파루파의 웃는 얼굴을 보면 마음이 사르르 녹아버린다.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정면에서 봤을 때 웃는 듯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이 동물은 점박이도롱뇽과의 일종이다.

몸길이가 15~45cm밖에 되지 않아 수명이 짧을까봐 우려할 수도 있지만, 우파루파의 수명은 10년 정도다.

속이 약간 비칠 정도의 하얗고 투명한 몸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도 하지만 그만큼 마니아층이 많은 애완동물이다.

특히 머리 위로 나와 있는 6개의 아가미는 마치 우파루파가 작은 용과 같은 느낌을 준다. 다섯 개의 발가락은 수조의 옆면에 붙어있을 때 더욱 귀엽다.

우파루파는 놀라운 번식, 신체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장기이식 능력도 뛰어난데, 슬프게도 이 때문에 의학적 연구에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밝은 빛을 싫어하고 수온에 민감하기 때문에 키우기 쉬운 동물은 아니다. 입양을 고민하고 있다면 철저한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

 

■ 카멜레온

아기 카멜레온은 이렇게나 작고 앙증맞다.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환경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휙휙 변하는 카멜레온도 애완동물로 키울 수 있다. 파충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색적인 반려동물로 제격이겠다.

카멜레온은 잡식성으로, 밀웜이나 귀뚜라미, 채소 등이 주식이다.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반드시 사육장 안에 따뜻한 열을 쬐는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

크기는 생각보다 작은데, 특히 어렸을 때에는 사람 손가락 한마디 정도로 매우 앙증맞다.

단, 애완동물과 스킨쉽을 통해 교감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카멜레온을 키우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카멜레온은 굉장히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손을 타면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독립적인 성향의 사람에게는 애완동물과 사람의 경계가 분명하게 구분된다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

 

■ 레오파드 육지거북

레오파드 육지거북은 50년 이상을 함께 할 수 있는 평생 반려 가족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마지막으로 소개할 동물은 육지에서만 서식하는 거북이 중에서도 애완동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레오파드 육지거북이다. 육지거북의 집은 수중거북이처럼 물을 갈아줄 필요가 없어 관리가 간편하다.

성격이 매우 온순해 조용하고 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애완동물이다. 레오파드라는 이름처럼 등껍질에 멋진 호피무늬를 가지고 있다.

어릴 때에는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이지만 나중에는 20~30cm까지 성장한다. 평균 수명이 50~80년에 달하기 때문에 오래 관계를 쌓아갈 수 있다.

레오파드 육지거북은 오로지 채식만 한다. 당근이나 고구마, 건초, 과일 등을 주로 먹는다.

자연에서는 주로 반건조지역이나 초원지대에서 서식한다. 사육상태에서도 건계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바닥제를 통해 조절이 가능하다.

레오파드 육지거북 키우기는 습도와 온도를 잘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높은 습도에 약하기 때문에 환기를 잘 시켜줘야 한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