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 원내지도부 선출 후 임시회 소집 논의 본격화 가능성

선거제 개혁 논의를 요구하며 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이다.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 야3당의 12월 내 임시회의 소집 요구에 더불어민주당이 응하면서 소집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거제 개혁에 사활을 건 야3당이 임시회 소집 필요성을 계속 밝히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공식적으로 소집 필요성을 거론했다.

여당으로서 선거제 개편의 ‘키’를 쥐고 있는 민주당이 야3당의 요구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임시국회를 논의하겠다”며 “유치원 3법을 포함한 민생입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등 비상설 특위 연장을 포함한 현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12월 임시국회 소집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에 여야가 합의할지가 최대 화두다.

당초 야3당은 정기 국회 내에 내년도 예산안과 선거제 개편안 동시 처리를 요구했지만 무산됐다. 현재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선거제 개혁을 요구하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엿새째 이어가고 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이어가며 “이 역사적 기회를 놓치지 말고 반드시 임시국회를 열어서 정치개혁특위를 연장하고 선거제 개혁에 합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왼쪽)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본인이 주재하는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며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이날 오후 새 원내대표 선출되는 대로 여야 5당이 함께 임시회 소집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는 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선거제 개혁을 언급하며 “마지막 숙제를 풀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이제 후임 원내지도부가 국민 뜻을 받들어 대표성과 비례성 확대라는 명제 속에서 논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한국당의 새 원내지도부가 선출된 후부터 12월 국회를 위한 여야 간 협상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다만 여야는 선거제 개혁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선거제 개편안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각 당이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임시 국회를 열어도 올해 안에 실제 합의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야가 선거제 개혁안을 극적으로 합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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