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업계 소비자가 인상 여파로 타 식품·외식업계까지

우유업계의 소비자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식품·외식업계의 소비자가 인상이 뒤따르고 있다.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치킨, 커피, 과자와 햄버거까지 연말을 맞아 식품·외식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BBQ, 롯데리아 등 식품·외식업체가 연달아 소비자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우유업계의 소비자가 인상을 시작으로 타 업계의 가격 상승이 뒤따르고 있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는 올해 8월 흰 우유 1ℓ 제품의 가격을 3.6% 올렸다. 2013년 이후 5년 만에 첫 가격 인상으로 생산 비용 증가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밝혔다.

이어 남양우유도 올해 10월 우유 제품 가격을 4.5% 상승함과 동시에 1ℓ 제품 용량을 900㎖로 줄였다.

빙그레는 대표 제품 ‘바나나맛 우유’ 가격을 내년부터 소비자가 기준 100원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BBQ 황금올리브 / BBQ 사이트

우유는 커피전문점과 제과제빵업계에서 두루 쓰이기 때문에 식품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우유 가격의 상승이 타 식품·외식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는 셈이다.

당장 대형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도 가격 인상을 시작했다.

이디야커피는 이달 1일부터 70개 음료 가운데 14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엔제리너스는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 가격을 4100원에서 4300원으로 올린다. 카페라테 스몰 사이즈는 4600원에서 4800원이 된다. 이는 2015년 이후 3년 7개월만의 인상으로 평균 2.7%의 인상률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한 ‘롯데리아’ 매장

치킨업계와 과자업계도 상황은 같았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는 지난달 19일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를 비롯해 ‘써프라디으’와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를 각각 1~2000원 올렸다. 황금올리브의 경우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이 됐다.

최근 치킨업계에서 전반적으로 시행 중인 배달비 2~3000원을 고려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인상가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실제 BBQ 황금올리브를 주문하려면 최소 2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농심은 대표 제품 ‘새우깡’을 포함한 19개 제품의 출고 가격을 지난달 6.3% 인상했고, 크라운해태와 롯데제과도 올해 가격을 인상했다.

햄버거 업계 중 매장 수가 제일 많은 롯데리아도 제품에 따라 100원에서 400원을 인상한다고 12일 밝혔다. ‘데리버거’는 2000원에서 2300원, ‘클래식치즈버거’는 4000원에서 4200원으로오른다. 지난 8월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소프트콘 가격을 500원에서 700원으로 올린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가격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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