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내 GP 시험철부 대상 11곳 완전 철수 검증

남북이 지난달 시범철수 한 비무장지대 내 GP(감시초소)에 대해 12일 상호검증을 시작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인사 중이다.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12일 남북이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철수한 GP(감시초소)에 대해 상호검증에 착수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 각각 11개조 총 154명으로 구성된 현장검증반은 남북 시범 철수 GP를 연결하는 오솔길을 통해 이동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폭 1~2m의 오솔길은 이번 GP 시범철수 현장검증을 위해 새로 개척한 남북 통로”라며 “오늘 오전 9시께 오솔길과 군사분계선이 만나는 11개 지점에서 남북 GP 시범철수 현장검증반이 만나 북측 GP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남북이 만나는 지점에는 노란 팻말과 황색기를 설치했다. 이날 오전 우리측이 북측 GP에 대한 검증을 마쳤고, 오후 들어 북측이 우리측 GP 철수현장을 방문해 검증 중이다.

남북은 GP마다 7명으로 구성된 현장검증반을 투입한다. 각 검증반은 대령급(북측 대좌급)을 반장으로 하고, 검증 요원과 촬영 요원으로 구성됐다.

지난 달 장병들이 비무장지대 내 시범철수 대상인 GP 시설을 철거하고 있다. 자료/ 국방부

이날 GP 상호검증은 시범철수 대상 GP의 완전 철거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 남북은 시범철수 대상 GP 11곳(1곳은 시설물은 보존)의 화기, 장비, 병력 철수를 완료하고 시설물 철거까지 끝냈다.

검증 작업은 GP 시설물이 복구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파괴됐는지, 군사시설로서의 기능이 제거됐는지 등을 살피며 진행된다.

12일 남북이 비무장지대 내 시범철수 대상 GP의 상호검증을 위해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에서 우리측 현장검증반이 북측 감시초소로 이동하고 있다.

국방부는 “북측 GP에 대한 현장검증에서는 모든 화기와 장비, 병력이 철수했는지, 감시소와 총안구 등 지상 시설물이 철거됐는지, 지하 연결통로 및 입구 차단벽 등 지하시설물이 매몰·파괴됐는지 등의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남북의 현역군인들이 비무장지대 내에 오솔길을 만들고, 군사분계선을 평화롭게 이동하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 있는 일로 남북 군사 당국의 합의 이행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의미 있는 조치”라며 “이번 상호 현장검증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 및 신뢰구축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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