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와 국민행복에 기여할 터”
안전한 원자력산업 수출강국으로 도약해야
 
지난 10월 7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설영주 한전원자력연료 상임감사는 “오늘날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원자력발전”이라며 “원자력산업의 육성과 해외수출을 통해 새로운 국부(國富)와 일자리를 창출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원전안전의 신뢰성 회복이라는 대전환적 계기를 마련해 국민이 믿고 행복해질 수 있는 안전한 원자력산업 수출강국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원자력산업, 국부와 일자리 창출에 주도적 역할 기대
-원자력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전해주신다면.
“아시다시피 우리 기업은 지난 1982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핵연료 설계·개발·제조의 공기업입니다. 설립 초기인 1980년대에는 수입에 의존하던 핵연료를 공급했왔으나, 1989년부터는 우수한 핵연료 제조기술을 자립화하여 국내 23개 원자력발전소에 우수한 연료를 생산, 공급해왔습니다. 지난 2009년 국가적 차원에서 신규원전으로 수주한 UAE 원자력발전소에도 오는 2017년부터 우리 고유 핵연료를 전량 수출·공급하는 역무를 전담하는 국가 중요산업체입니다. 또한 고도의 정밀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핵연료 설계·제조기술의 국산화는 물론, 우리 연구원들의 손으로 장기간의 프로젝트 숙원사업이었던 고유 핵연료 개발에도 성공함으로써 향후 독자적인 해외수출을 할 수 있는 물꼬를 트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전력산업의 한 축인 원자력발전에 의한 에너지자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전력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원자력산업의 육성과 해외수출로 새로운 국부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와 국민행복에 일익을 기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중요한 산업인 만큼 가끔 안타까운 일들도 가끔 발생하더군요.
“물론 안타까운 일도 있습니다. 원전발전소 관련 일부 임직원들이 사명감과 도덕성 결여돼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린점, 원전 수출전선에 있어 국위손상과 먹구름을 형성하는 등 잘못된 행위는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한 쇄신조치와 안전관리 종합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방향으로 정부와 원전업계에서도 처절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취임 이후 2년 5개월간 놀라운 성과 달성, 국부유출방지 3000만달러
-지난 2011년 5월 취임 이후 기업에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감사로서 그동안의 활동상과 소회를 전해주신다면.
“저는 지난 2년 5개월의 재임동안 원자력산업의 발전방향과 장점, 그리고 개선돼야 할 점을 어느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감사로서 확고한 국가관과 사명감, 책임감을 바탕으로 경영전반을 이해하며 기업의 발전과 구성원을 위한 행보를 펼쳤습니다. 나아가 원자력산업 발전을 통해 국가에 기여하겠다는 정신으로 성실히 감사업무를 수행해왔습니다.”
그의 설명대로 지난 2년 5개월이라는 기간동안 그가 달성한 성과는 상당했다. 첫째, 3000만달러에 이르는 국부의 해외유출을 막아 국가경제발전과 국민이 부담하는 전력생산비용을 절감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지난해 7월 미국 원자력선진기업인 웨스팅하우스(WEC)를 상대로 원자재를 계약하는 과정에서 전체 비용의 10%를 절감하도록 감사의견을 제시해 재협상을 추진한 결과 3,000만달러(한화 약 300억원) 이상을 절감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는 기업 설립 이래 연료공급 매출을 제외하고는 최고 거액의 성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외에도 각종 해외사업에서 심도 있는 감사의견을 제시함으로써 국부(달러) 유출방지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둘째, 원자력발전소의 핵심시설인 증기발생기 전열관의 고품질화 및 국산화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예비사업 타당성 통과에 결정적인 지원역할을 했다. 그는 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증기발생기 전열관의 예비사업 타당성의 정부과제 탈락 대상건에 대해 직접 나서 기획재정부와 KDI 관계 심의위원을 대상으로 설득함으로써 향후 국산화의 토대를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셋째, 원자력산업의 부흥과 수출강국을 목표로 한전원자력연료의 기술·연구·생산 전문 신규인력 양성과 확보에 큰 기여를 했다. 그는 지난 2011년 10~11월,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과 차관, 공공정책국장 등을 직접 만나 신규증원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설명하며 이를 확보함으로써 원자력산업의 안전을 위한 인력 확보 및 일자리 창출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넷째, 핵연료봉 용접의 부실문제에 대한 특별감사와 품질의 안전성 확보 조치에 있어서도 큰 성과를 달성했다. 그는 지난 2011년 7월 당시 생산현장에서 핵연료봉의 미세한 레이저용접 불량문제가 극소수 발생하자 즉각적으로 전반적인 제조과정에 대한 현장중심의 특별감사를 1개월 이상 실시했다. 그 결과 문제의 원인을 적출하고 개선대책을 강구함으로써 세계 최고 품질의 핵연료 공급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평소 청렴경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감사부서의 전문성 체계 확보 및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난 2011년 12월 감사부서의 전면적인 개편과 정원증원, 내부감사규정의 전면 개정 등을 통해 제도적 실행력을 강화시켰습니다. 또 감사의 사명감 고취와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고품질의 감사시스템을 운영해왔습니다. 특히 학구적 감사업무 지식과 경험을 접목한 현장중심의 감사활동을 펼침으로써 구성원과의 소통을 강화시켰습니다. 또 각종 교육을 통해 기업의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노력했으며, 임직원들의 자율적 참여와 주인의식, 책임감이 고취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해왔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는 e-감사정보시스템의 구축과 운영을 통해 허위출장 및 법인카드의 부당사용행위, 그리고 부서 자체에서 계약하고 있는 소액계약제도를 악용한 분할계약 등을 상시 모니터링함으로써 사고의 예방 및 근절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감사정보시스템의 효과로 회의비 예산의 경우 2011년 예산사용률(83.8%)이 지난해에는 66.7%로 절감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대전감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지난해 2월부터 대전지역 15개 기관의 상임감사들과의 정기적인 정책회의와 워크숍, 그리고 감사협약식 등을 통해 감사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전력그룹사 감사협의회를 통해서도 상시 감사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공헌활동은 기본 의무이자 책임
-공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경제적 소회계층을 지원하는 사업도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전해주신다면.
“그동안 꾸준하게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공기업으로서 지역사회공헌활동은 기본적인 의무이며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임직원들이 지역내 복지관 지원활동과 전통재래시장(송강시장)의 활성화 지원활동 등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화합과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협력업체와의 상생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대전감사협의회에서도 매년 경제적 소외계층인 지역주민들을 위해 각종 지원활동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과의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펼치고 계신가요?
“기업경영에 있어서 구성원인 직원들과의 소통과 화합문제는 아주 중요한 화두입니다. 나아가 경영의 투명성과 윤리경영, 청렴문화 실현 및 정착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감사업무이자 경영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감사로서 이러한 경영문제를 끊임없이 고뇌하면서 기업 구성원들과 가족이라는 한 공동체 입장에 서 있습니다. 모든 직원들과 장소를 불문하고 수시로 대화를 가짐으로써 그들의 고충을 적극 청취하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늘 ‘나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다각도로 대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소통의 목적은 고충을 해결하고 구성원 스스로에게 주인의식과 자율적인 사명감을 갖게 함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는 것입니다. 특히 고난도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업무의 특성상 구성원들과 수시로 혼연일체의 장을 마련해가고 있습니다.”
 
안전성만 담보된다면 국부 창출의 효자산업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원자력산업은 안전성만 담보된다면 전력산업에 있어 화력발전과 함께 중요한 에너지자원으로서 국가경제발전에 있어 필수불가결의 원동력산업입니다. 특히 전력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원전강국으로 적극적인 도약과 수출산업으로서 큰 국부를 창출하는 데 가장 효자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원전이 정지되거나 축소된다면 실질적으로 원전에 의한 전력공급 없이는 전기사용 소비자인 국민과 경제산업 전반에 큰 부담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와 원자력산업계·학계는 긴밀한 협조와 정책추진으로 더 이상 국민이 우려하고 불안해하는 원자력발전소의 고장이나 운전정지, 미검사나 부실부품 사용, 각종 비리가 없도록 일대혁신을 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원전안전의 신뢰성 회복이라는 대전환적 계기를 마련해 국민이 믿고 행복해질 수 있는 안전한 원자력산업 수출강국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1,000여명의 회사임직원들과 함께 국민과 국가를 위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열정을 다해 성실히 일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설영주 감사>
-1953년 2월 16일 출생(전북 남원)
-전주상고(現 전주일고) 졸업
-단국대 경영학과 졸업
-단국대 총학생회장
-전국대학교 총학생회장 연합회 회장
-단국대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석사)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감사인과정 수료(9기, 최우수 수료)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수료
-바른사회 시민회의 운영위원(창립 발기인)
-단국대 산업연구소 상임연구원(교수대우)
-한국청소년문화원 원장
-現 한전원자력연료 상임감사
     대전감사협의회 회장
     한국감사협회 부회장
     한국원자력학회 평생회원
     사회적기업학회 부회장(창립 발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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