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미만 보급한 기종 5개, 3개 기종은 한 대도 없어

[공감신문 김송현 기자] 이양수 국회의원(새누리당/강원 속초고성양양)이 농진청이 제출한 “밭농업 농기계 보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농진청은 총 38억3,1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21종의 농기계를 개발하여 전국에 12,858대를 보급했는데, 그 비율이 전국의 밭농업 농가수 454,000호를 기준으로 2.8%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밭농업 기계화율이 50%를 넘어섰지만, 지난 5년간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개발한 밭농업 농기계를 사용하는 밭농업 농가가 전체 농가수의 2.8%에 불과해 농진청이 개발한 농기계 보급률을 높일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보급 실적이 높은 농기계는 운반수레나 운반차 등으로 실제 전체 예산의 41%인 15억6,300만원을 투입한 5개 기종의 농기계는 10대 미만으로 보급되었으며, 이 중 분광선별장치와 시비량 제어기, 자주식 양파 수확기 등 3개 기종의 보급실적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농진청은 친환경 정밀농업이 정착되면 보급되거나, 기초기반 기술 연구 등의 이유를 밝히고 있지만, 현장의 상황이나 수요에 대해 감안을 하지 않고 예산을 투입한 것은 문제라는 것이 이양수 의원의 주장이다.

 이양수 의원은 “밭농업 기계화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농진청이 개발한 농기계가 영농현장에 보급이 안 된다면 이 역시 예산 낭비에 불과할 뿐”이라며 “밭농업 농기계 관련 연구과제 선정에 농업 종사자들의 비율을 높이고, 영농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농민들이 필요로 하는 농기계 개발과 보급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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