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 동향 각별하게 보고 있어...필요하다면 추가대책 마련할 것”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12·16 부동산대책 발표 후 일주일 사이에 부동산 가격 급등세가 일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13대책 때는 가격 하락 효과가 약 9주 차부터 시작됐는데, 이번 대책은 그보다 더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시장을 엄중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자가 주택자보다 전세를 이용하는 분이 더 서민층이므로 전세가격 동향을 각별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서울의 경우 12월 이전의 모습으로, 강남 4구는 10월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전세가격에 대해서 과열이나 이상징후가 있는지 경계심을 갖고 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추가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며 "지금 당장 검토하는 추가대책은 없고, 시장이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추가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값 상승을 견인한 9억원 초과 고가주택 상승폭의 감소가 확연하다. 9억원 이하 주택도 상승폭이 감소했다. 15억원 초과 주택은 가격의 가액별 변동률이 12월 셋째 주 0.4%에서 넷째 주 0.06%로 크게 내려왔다"고 자평했다.

홍 부총리는 "전문가들도 단순 시세차익을 노린 갭투자가 불가능해지는 등 이번 대책이 시장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앞으로 부동산시장점검회의 등을 통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감정원의 지난 23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한주 새 0.10% 올라 전주 상승 폭(0.2%)보다 절반으로 줄었지만,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23%로 한 주 전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주에 이어 2015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 기록을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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