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5개 시·군 13일 기준 ‘한파주의보’...한랭질환자·수도동파 등 관리 중

지난 주말을 시작으로 갑작스럽게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경기도 북부 포천·연천·가평·양주·파주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갑작스럽게 한파가 몰아치면서 시민들이 옷깃을 여미고 있다. 경기도는 14일 ‘한파 대응 상황’ 보고서(13일 오후 7시 기준)를 발표했다.

전날 오후 11시 경기도 북부 5개 시·군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연천, 포천, 가평, 양주, 파주가 대상으로, 기상청은 13일 밤과 14일 새벽 기온이 영하 10~1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5개 시·군의 최저기온은 포천 영하 11.7도, 연천 영하 11.4도, 가평 영하 10.6도, 파주 영하 10.1도로 예상된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15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며 평년 기온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15도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되는 경우 ▲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에 발효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찬 고기압의 남하로 모레(15일)까지 강추위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경기도 의정부와 수원도 영하 10도, 영하 8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 / 경기도 제공

급작스런 한파로 인한 피해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 이후 경기도에서만 저체온증으로 인한 한랭질환자가 1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에만 4명을 기록했다. 2017년 경기도 한랭질환자가 총 135명(사망 2명)에 비하면 나흘 만에 10명이란 수치는 다소 빠른 추세로 보인다.

시설물 피해도 이어졌다. 지난 10일 이후 수도계랑기 동파 사례가 35건, 수도관 동파가 5건이었다. 현재는 모두 복구 처리된 상황이다.

초겨울 한파에 동파된 수도계량기 모습.

12월 중반부터 몰아치는 한파로 경기도는 대책을 마련 중이다.

우선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5개 시·군과 도가 함께 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총 32명으로 도에서 2명, 5개 시·군에서 30명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

특히 양주시 등 2개 시·군에는 도 차원에서 긴급지원반을 운영한다. 총 8명으로 이뤄진 순찰반 4반을 보내 현장상황을 살피고 도와 시·군 사이의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

독거노인 등 돌봄이 필요한 대상은 특별 관리한다. 독거노인 3만4050명과 노숙인 972명을 대상으로 수행인력 1709명이 투입돼 보호활동을 펼친다. 현재 독거노인 3210명의 안부확인을 한 상태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는 문자 및 전광판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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