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명문대 출신이 우수선수 된다는 시대착오적 생각 빠져”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 / 서지민 기자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14일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명문대학교를 졸업해야 우수선수가 된다는 시대착오적 생각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연세대 e스포츠학과 다니면 게임 우수인재인가”라며 “그럼 페이커 사례는 무엇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체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연세대학교와 ‘e스포츠학과 개설’ 업무협약을 맺었다. 유 의원의 비판은 두 기관이 맺은 업무협약을 겨냥한 것. 유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역임했다.

유 의원은 “이번 업무협약은 현 정부의 탁상행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다른 스포츠 선수도 예전과 달리 대학진학을 선택하지 않는데, 명문대에 e스포츠학과를 개설한다고 우수인재가 배출되고 산업이 발전된다고 생각하나”며 반문했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

그는 “우리나라 e스포츠를 이끌어 온 것은 정부가 아니라 민간인데 정부가 뒤늦게 숟가락을 얹으려고 엉뚱한 일을 벌이고 있다”며 “정부는 e스포츠에 불필요한 명문대 타이틀을 만들면서 알파고 시대에 농경시대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 의원은 국내 e스포츠 산업에 필요한 지원으로 ▲선수단 처우 개선 ▲스포츠로서 인식전환 ▲e스포츠 업계의 토양인 게임산업 지원 등을 꼽았다.

유 의원은 “현재 우리 게임업계는 상위 3~4개 업체 제외하면 모두 적자인 상황”이라며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완화와 지원책을 마련해도 모자랄 판에 특정 대학교에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배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석에서 이뤄진 사무관의 제안 하나로 덜컥 3개월 만에 학과를 신설했다는 학교 측에 대해서도 경위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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