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성장 위해 조금 더 따뜻한 경제를 만들어나갈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하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올해 반드시 경제 회복과 도약의 모멘텀을 살려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시무식에서 "올해는 글로벌 경제와 함께 우리 경제가 지난해보다 나아져 경기 회복의 흐름을 보여주리라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는 문재인정부 국정 후반기를 맞아 그간의 정책들이 결실을 맺고 변화된 모습과 성과가 국민들께 체감적으로 전달돼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당장 우리 앞에 높인 경제 상황 돌파를 위한 과업들, 나아가 2020년대 5년, 10년을 내다보는 명확한 비전과 중기적 과제들을 차곡차곡 풀어나가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집중할 과제로는 100조원 투자 프로젝트, 방한 관광객 2000만명 시대, 제2벤처붐 확산, 사회안전망의 촘촘한 보강,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분야 육성을 꼽았다.

그는 "구조 혁신을 통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도 긴요하다. 산업혁신, 공공 혁신, 구조변수 대응 등 5대 구조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조금 더 따뜻한 경제를 만들어나가겠다"며 "일자리 확충, 저소득층 소득 기반 강화, 사회안전망 보강 등 포용 기반을 촘촘히 하는 노력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과제를 추진하는 데 통계청·관세청·조달청, 다른 부처와의 소통·협업이 중요하다. 운동경기에서 선수의 높은 개인기보다 조직의 팀워크와 시너지 작동 여부가 승부를 결정짓는 결정적 킹핀(king-pin)"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한걸음 씩 양보해 큰 걸음을 내딛는 '한걸음 모델'을 공유경제, 상생협력, 규제 혁파 등 모든 영역에서 활용해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직원들에게는 도전에 대한 정면승부 자세, 전체를 균형감 있게 보는 통합적 관점, 소통과 조화가 함께 하는 동행걸음 등 3가지를 당부했다.

그는 "일자리, 창업, 신산업, 규제 혁파, 공유경제 등 여러 정책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서로 긴밀히 맞물려 있다. 업무를 수행할 때 자기 부분만 봐서는 안 되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경계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책에서 국민 목소리와 현장 의견은 귀중한 정책 자양분"이라며 "기업 요구, 시장 기대, 노동 현장, 약자 의견 등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다양한 수요와 이해를 조화롭게 정책에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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