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자회견 열어 “면죄부수사나 먼지털이식 수사 안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구을)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14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구을)이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해 검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및 4대 회계법인을 압수수색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삼바의 고의 분식회계 건으로 고발하며 객관적 자료를 입수하기 위해서다.

박 의원은 “이제라도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는 점은 다행스럽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의 합병을 위한 고의적 분식회계라는 문제의식으로 지난 11월 7일 삼바 재경팀이 작성하고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전달한 삼성 내부문서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내부문서를 통해 삼바로의 가치가 어떻게 부풀려졌고, 그 부풀린 가치를 통합 삼성물산의 합병회계처리를 위해 어떻게 정당화했으며, 그 과정에서 왜 분식회계여야 했는지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구을)

이번 분식회계 문제는 삼바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통합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향후 검찰 수사에 따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삼성의 합병 과정이 결국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도 더욱 그렇다.

박 의원은 “경영권 승계 작업을 통한 총수일가의 사적 이익 보전에 대해서 ‘원점 타격’을 제대로 해야만 우리 경제를 뒤흔드는 또 다른 포탄의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과거와 같은 면죄부수사나 먼지털이식 수사가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 땅에서 더 이상 불법 편법적인 경영권승계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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