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밀과 중 하나이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약과는 옛날부터 제향의 필수 음식이었다. 밀가루에 꿀을 섞어 반죽한 것을 튀긴 유밀과의 대표적인 과자로, 밀가루를 고운 체로 쳐서 곱게 내린 다음, 참기름을 넣어 반죽하고 꿀과 술을 섞어 다시 반죽을 만든다. 그 반죽을 약과판에 찍어 기름에 튀긴 것이 약과이다. 약과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사치스러운 고급 과자이기도 하다. 때문에 주로 정월에 많이 만들어 먹고 명절, 잔치 등에서만 약과를 만날 수 있었다. 약과의 모양은 처음에는 밤이나 대추, 배, 감, 물고기, 짐승 등 다양한 모양을 띠고 있었으나, 조선시대로 넘어오면서 원형에 가까운 모습을 가지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약과는 예로부터 명절, 잔치, 제향, 정월 등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과자였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약과의 유래

약과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사치스러운 고급 과자였다. 주로 정월이나 명절, 잔치, 제향 등의 필수 음식이었으며 꿀을 섞어 반죽한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겨 만들었다. 이와 같은 형태로 만든 과자를 유밀과라 하는데, 유밀과를 흔히 약과라 부를 정도로 약과는 유밀과의 대표격이다. 고려시대 때 약과는 왕족과 귀족, 사원과 민가에서 즐겨 만들었다. 왕족과 사원에서 유밀과를 만들기 위해 곡물과 꿀, 기름을 많이 허실함으로 물가가 오르는 바람에 민생을 어렵게 한다 하여 고려 명종 22년과 공민왕 2년에는 유밀과 제조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으나, 조선시대에는 약과가 대표적인 기호식품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1948년 <조선상식>에서는 약과를 “조선에서 만드는 과자 가운데 최고 상품이며, 온 정성을 들여 만드는 접에서 세계에 견줄 것이 없을 만큼 특색 있는 과자다’라는 식으로 표현되었다. 그 정도로 약과는 오랜 시간 우리 민족에게 사랑 받아온 전통 과자이다.

▲약과는 밀가루 반죽에 꿀을 섞어 기름에 튀겨서 집청을 올려 완성한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약과 만들기

우리 전통과자인 약과를 만들어보자. 필요한 재료는 밀가루 1kg, 소금 1큰술, 설탕 1컵, 참기름 1컵, 꿀 1/2컵, 청주 1컵, 생강 125g이며, 약과에 올릴 집청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는 쌀 조철 1L, 물 1컵, 생강 125g이다. 먼저 밀가루에 소금과 설탕을 넣고 고루 섞어준 다음, 참기름을 넣고 손으로 비벼 체에 2번 내려준다. 후에 청주에 생강을 넣고 간 뒤, 체에 걸러 내린 밀가루에 조금씩 고루 섞어가며 반죽을 한다. 이 때 꿀을 넣어서 반죽의 정도를 조절해준다. 잘 만들어진 반죽은 밀대를 사용하여 1cm 두께로 밀어준 후, 썰어서 튀겨낸다. 약 120℃정도 되는 낮은 온도에서 연한 미색으로 익을 때까지 켜를 살린 다음에, 170℃정도 되는 온도로 옮겨 갈색이 되도록 튀겨낸다. 후에 체에 받쳐서 기름을 빼낸다. 이제는 집청을 만드는 과정이다. 생강을 갈아서 준비해 놓을 조청에 물을 넣고 한소끔 끓여내면 집청이 만들어진다. 이 집청에 체에 걸러 기름을 빼낸 약과를 담갔다가 스며들게 한 다음 건져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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