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씨,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에서 ‘목발 탈북’으로 알려져…김씨는 '체육계 미투 1호'로 꼽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와 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 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와 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 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자유한국당은 8일 4·15 총선을 앞두고 탈북자 인권운동가 지성호(39) 씨와 전 테니스 선수 김은희(29) 씨를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영입인사 환영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목발 탈북'으로 유명한 지씨는 지난 2018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국정연설에서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부각하며 소개해 얼굴이 알려진 바 있다.

지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고 소개하자 목발을 머리 위로 들어 보이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북한 주민이던 지씨는 1996년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려다 굶주림에 탈진해 선로에서 기절했고, 지나가던 열차가 지씨를 덮쳐 왼팔과 다리를 잃었다.

지씨는 이후 목발을 짚은 채 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한국 땅을 밟았고, 현재 북한 인권 단체 '나우'(NAUH)를 운영하고 있다.

테니스 선수 출신인 김은희 씨는 지난 2018년 한 방송에서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한 코치를 2016년 고소한 사실을 밝혔다.

이를 계기로 여성 체육인들이 단체 성명을 내는 등 스포츠계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져 김씨는 '체육계 미투 1호'로 꼽힌다.

김씨는 현재 경기도 일산에서 테니스 코치로 활동 중이다.

한국당은 지씨와 김씨에 이어 20여명가량의 추가 영입 인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영입은 지난해 '공관병 갑질 의혹'으로 논란이 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1차 영입 인재 명단에 올렸다가 철회한 뒤 두 달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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