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어떻게든 남북 문제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국면으로 만들어...어려운 가운데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인사청문위원장을 맡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대체로 잘하고 계시다"라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자는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문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훌륭하게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 자신의 서면답변과 관련한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주 의원이 "그렇다면 총리가 할 역할이 별로 없지 않으냐"고 묻자 정 후보자는 "더 잘하기 위해 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2012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상임고문은 좋은 분이지만, 한 국가를 책임지기에는 부족한 부분도 있다'라고 했던 발언이 거론되자 "(대선후보) 경쟁자에 대해 평가할 때 한 말이라는 점도 참고해서 이해해달라. 상당히 점잖게 상대방을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호자는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 정부가 출범하기 전 남북관계를 한번 생각해보라. 그 상황과 지금을 비교하면 그래도 좀 안도할 수 있다.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그래도 대화를 쭉 이어왔고, 정상회담을 하고 북미 간 대화도 하고 있다"라며 "어떻게든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국면으로 만든 점은 그나마 어려운 가운데서도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가 북한에 평화를 구걸한다는 지적에는 "구걸한다는 표현은 자기비하적 표현”이라며 “저도 구걸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당당한 태도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 정부가 취해야 할 태도"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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