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사 생명권 보장 위해 잠수기어업에 바지락 채취기(분사기) 도입해야"

서완석 여수시의장·고용진-백인숙 시의원, 도연태 제3·4구잠수기수협 조합장 면담 / 박진종 기자
서완석 여수시의장·고용진-백인숙 시의원, 도연태 제3·4구잠수기수협 조합장 면담 / 박진종 기자
서완석 여수시의장 / 박진종 기자
서완석 여수시의장 / 박진종 기자
고용진 여수시의원 / 박진종 기자
고용진 여수시의원 / 박진종 기자
백인숙 여수시의원 / 박진종 기자
백인숙 여수시의원 / 박진종 기자
제3·4구잠수기수산업협동종합 도연태 조합장 / 박진종 기자
제3·4구잠수기수산업협동종합 도연태 조합장 / 박진종 기자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잠수기어업 잠수사의 생명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잠수기어업에 바지락 채취기(분사기)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여수시의회(시의장 서완석)와 제3·4구잠수기수산업협동종합(조합장 도연태)이 ‘잠수기어업 바지락 채취기(분사기) 도입’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수시의장실에서 만났다.

이날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완석 여수시의장, 같은당 고용진·백인숙 여수시의원이 참석했다. 제3·4잠수기수협 측에서는 도연태 조합장, 김대수 과장, 제3·4구잠수사협의회 차동호 회장, 정승현 총무가 자리했다.

도연태 조합장은 바지락 채취기(분사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잠수사의 생명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수산업법 제 64조의2 제1항(어구의 규모등의 제한) 및 수산업법 시행령 45조의 3(어구의 규모등의 제한)에 따르면 잠수기어업은 분사기를 사용해 바지락을 채취할 수 없다. 하지만 이는 현실과 차이가 큰 정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분사기 사용으로 인한 해양생태계가 파괴되거나, 악영향을 끼친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잠수사들의 생명권을 위해서라도 잠수기어업 바지락 채취기(분사기)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도 조합장은 여수시의장 및 시의원들과 면담 자리에서 “잠수기어업 잠수사들은 수심 10~40미터의 깊은 해저에서 장시간의 강도 높은 노동을 하고 있다. 잠수사고와 잠수병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최근 10년간 전국 잠수기어선(236척)의 잠수사 사고 건수를 보면 사망사고 11건과 휴우·장애 사고 78건이 발생하는 등 매우 높은 사고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활동 중인 잠수사의 약 60%이상이 잠수병인 고관절 골괴사로 고통 받으며 조업에 임하고 있다. 높은 사고위험율과 고강도 노동으로 잠수사의 신규고용이 어려워 이제는 대다수의 잠수사 평균연령이 60대 이상으로 노령화 가 심각하다. 향후 5년 이후는 잠수사의 인력부족난도 심화될 전망이다. 이 경우, 좋은 품질의 어족자원을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결과를 맞게 된다”고 알렸다.

도 조합장은 이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여수시의회에 호소했다.

도 조합장은 잠수기어업에 바지락 채취기(분사기)가 공식적으로 도입된다면, “잠수사의 조업안전과 효율성 증가에 따른 수익증대로 신규 고용이 증가되며 이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TAC(총 허용어획량)제도의 정착에도 도움이 된다. 무분별한 남획을 막고 수산자원의 효율적인 보존·관리와 시장의 적정가격 유지에도 일조할 것이다. 바지락 생산량 증가로 조합원의 어업경영과 잠수기어업 소득증대에도 이바지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완석 여수시의장은 “좋은 어구가 개발 된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분사기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가 없다. 영향 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진 시의원은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하고, 전남도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백인숙 시의원은 “어족자원 보호차원에서도 분사기 도입이 검토돼야 한다. 더불어, 잠수사의 복리후생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면담 참석자들은 잠수기어업 바지락 채취기(분사기) 도입을 위해 여수시와 전남도, 해양수산부 등 관계당국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