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스태프 처우 개선하고, 45억 여원 임금체불 문제 해결해야

[공감신문 김송현 기자] 곽상도 국회의원(새누리당/대구 중구남구)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극장 매출액은 총 4조9,310억 원, 이 가운데 3대 멀티플렉스(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매출액은 4조7,661억 원으로 전체의 96.6%에 달했다. 기타 멀티플렉스와 단관은 3.4%에 불과하다.

 3대 멀티플렉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2~2015년) 3대 멀티플렉스의 광고매출은 총 5,466억 원에 달한다. CGV가 3,219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롯데시네마 1,175억 원, 메가박스 1,072억 원이다. 실제 롯데시네마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영화 한편 보는데 평균 13분 37초 동안 광고 28편을 봐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곽상도 의원은 “영화 상영시간 전후 광고, 극장으로서는 일종의 영업행위이며, 관객의 입장료는 영화를 감상하기 위한 것이지 광고를 보러 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영화 시작시간을 정확히 표기해서 관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광고수익도 관객들한테 혜택을 환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상도 국회의원(새누리당/대구 중구남구)

 또한 3대 멀티플렉스 복합상영관에 독립영화나 예술영화 등 다양성영화 편수가 전체 상영 편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에 머물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CGV에서 다양성영화가 상영된 횟수는 전체 영화 상영 횟수의 9%, 롯데시네마 7%, 메가박스 8%에 불과했다.

 한편 영화계가 표준근로계약서를 도입하는 등 영화스태프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임금체불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영화인신문고에 신고 접수된 민원은 총 401건, 이 가운데 84.5%인 339건이 임금체불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체불액도 약 45억5,074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곽 의원은 “영화시장 독과점 체제는 소비자 선택권을 줄이고,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를 조장할 뿐 아니라 흥행위주의 투자로 다양한 영화창작을 가로막아 영화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저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임금체불과 관련 무료로 민사소송을 진행해주는 제도가 있는 만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하며, 문체부와 영진위는 행정지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임금체불을 최소화하고 영화 제작진이나 보조 출연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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