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개혁 의지 후퇴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개인적으로 섭섭해”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왼쪽)이 10일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에게 이란사태에 따른 한국경제 대응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왼쪽)이 10일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에게 이란사태에 따른 한국경제 대응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0일 호주 산불의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지목되는 것과 관련, “머지않아 대한민국도 불탈 수도 있다. 기후정책이 경제정책 뒷전으로 밀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를 찾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경제 상황도 어렵고 하니 정부와 대통령이 여러 번 천명했던 기후 변화 대응이나 노동권 강화 등 절박한 혁신과 개혁의 과제들이 계속 뒷전으로 후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뜻은 갖고 계신 것 같지만, 현실에서 구체적인 정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상조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도 포용과 혁신, 공정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만들겠다며 구체적으로 여러 가지를 말했다. 개혁 의지가 후퇴하고 있다고 말하면 개인적으로 섭섭하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 “국익과 안전을 위해 파병은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은 국군 파병 역사상 가장 위험한 파병”이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지난해 12월 국회가 청해부대의 파병 연장안을 가결시킨 것은 해적 퇴치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르무즈 파병의 경우 해적 퇴치가 아닌 이란과 적대하는 것으로 국회의 동의 절차 없이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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