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미국 측 생각 들어볼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3일 북미대화가 교착인 상황과 관련, "일단은 지금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다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한미 외교장관회담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북미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관 사이의 협의뿐 아니라 본부장 차원에서도 협의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 "미국 측의 생각들을 들어볼 것”이라며 “정부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에 대해 계속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6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에 대한 피격사건이 계속되자 그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고, 민간선박 보호를 위한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 동참을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요청한 바 있다.

정부는 미국과 이란 간 충돌로 전운이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한일외교장관회담과 관련해서는 “대법원 판결의 존중, 원고들의 배상권 존중, 한일관계 등을 큰 축으로 가지고 대응한다는 정부의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다양한 목소리들을 들으면서 한일 간 협의를 계속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일 양국 변호사들이 제안한 '한일 공동협의체 창설'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로서는 그 노고에 대해서 상당히 평가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