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많은 논의 과정서 이해 폭 확대...일정한 정도의 진전 이뤄”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는 13일 방위비 분담금 인상률을 한 자릿수 수준으로 합의하고 대신 미국산 무기 구매 확대 등을 하는 절충안과 관련, "기존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범위 내에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정은보 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11차 한미 SMA 체결 회의’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직간접적 측면에서 한국이 한미동맹에 많은 기여를 한 점을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직간접적(기여)에는 무기구매도 당연히 포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사는 "한미간 여전히 입장 차가 있지만, 그동안 많은 논의 과정에서 서로 이해 폭을 확대하고 일정한 정도의 진전도 이뤄오고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무기를 얼마만큼 구매한다 같은 것은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사안이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미측 입장에서도 기존 SMA 틀 범위 내에서 고수하려는 한국 정부 주장에 대해 일정 부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이해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대사는 "한미 방위비 협상을 가능한 조속하게, 우리 국민도 납득할만한 수준의 협상 타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협상이 지연될 경우 오는 3월부터 주한미군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 임금 지불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조속한 타결을 통해 한국인 근로자의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한미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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