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과거 정부 사건 수사 때 입에 침 마를 정도로 칭찬한 이해찬 대표의 이중성 역겨워"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17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로부터 '공직선거법 준수 촉구' 통보를 받은 한국리서치 대표와 조사를 의뢰·보도한 KBS 사장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심위는 MBC 등 다른 여론조사에 대해 치밀하게 검증해 KBS처럼 비열한 의도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리서치는 지난해 12월 18∼22일 KBS 의뢰로 만 19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21대 총선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보수 야당 심판론' 찬성이 58.8%, 반대가 31.8%, '정부 실정 심판론' 찬성이 36.4%, 반대가 54.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KBS는 한국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수 야당 심판론'이 '정부 실정 심판론'보다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심 원내대표는 "여심위는 KBS 여론조사에 대해 '여론조사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선거법 108조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며 “KBS가 법을 위반했다면 고발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말 KBS를 시작으로 MBC-리얼미터, 한겨레-한국갤럽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여론조사가 소위 야당 심판론을 부각했다. 당시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야당 심판론을 선동하기까지 했다"며 “여심위는 치밀한 검증을 통해 KBS처럼 비열한 의도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여심위의 때늦은 솜방망이 조치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여심위는 작년 12월 27일에 보도가 나왔는데, 관련 조치는 지난 8일에 취했다. 언론에 내용을 알리지 않고 홈페이지에 한 줄짜리 시정조치 명령을 슬그머니 올려놨다. 정권에 장악된 방송 봐주기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전날 기자간담회에 대해 "검찰 대학살 인사에 대한 검사들의 연이은 비판을 '상식이하'라고 말했는데, 이 대표가 상식이하"라며 "검찰이 과거 정부 사건을 수사할 땐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하던 이 대표의 이중성이 역겹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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