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김대환 기자=대안신당 박지원 국회의원은 20일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국회의원이 전날 인천공항 기자회견에서 안 전 의원이 국민에게 큰절한 것과 관련, "독일로 갈 때는 기자한테 쫓겨서 백팩을 메고 도망치더니, 들어올 때는 큰절을 하고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철수 전 의원은 새 정치인이 아니고 구(舊) 정치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대안신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 과정에서 안 전 의원과 함께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과 진보 정권 재창출에 일단 협력하고 나가기 때문에, 부인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 전 의원이 귀국 후 첫 행보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은 것과 관련해서 "광주 시민들이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나. 저도 이번 주말 광주에 있었는데, 안 전 의원을 향한 민심은 '아니올시다'이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안 전 의원의 광주행이 지난 총선 호남에서의 '국민의당 돌풍'을 재연하고자 하는 의도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자기를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준 광주 시민들에게,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의미에서 간다면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전 의원을 향해 "조속한 시일 내에 나라를 위한 논의를 함께하길 바란다. 안 전 의원이 앞으로 바른미래당과 함께 한국 정치의 새길을 만드는 데 힘껏 돕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에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을 묻자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안 전 대표 측에서 '손학규 퇴진'을 요구한다면 사퇴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