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착공식 남북 각 100명 참석...해외 인사 8명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지난 11월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에서 열린 북한 신의주로 가는 남북철도 현지공동조사단 출정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올해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남북교류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앞두고 있다. 이번 주에는 북한에 타미플루를 지원하기 위한 실무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남북은 오는 26일 착공식을 개성 판문역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지난 23일 착공식 참석자와 세부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해 선발대를 북측으로 파견하기도 했다.

착공식에는 남북에서 각각 약 100명이 참석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리측에선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북측에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고 24일 밝혔다.

아울러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와 러시아 교통부 차관,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장관,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ESCAP)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대표 및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유관국 해외 인사 8명도 함께 한다.

지난 11월 7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남북 보건의료협력 분과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정부는 북한에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신속진단키트를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타미플루와 신속진단키트를 북쪽에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한 남북 간의 실무협의가 문서교환 방식으로 이번 주에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 교류에 속도가 붙고 있는 데는 미국의 지지에 따른 제재 우려가 해소되면서다.

우리 정부는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워킹그룹 2차 회의에서 남북의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과 유해발굴 사업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끌어냈다. 미국은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대북 지원과 관련해서도 인도적 협력 차원에서 공감을 표했다.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화상상봉실 모습

미국 정부가 이들 사업을 위해 북한에 들어갈 물자와 장비에 대해 제재 예외 인정을 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

워킹그룹 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산가족) 화상 상봉 등 여러 이슈를 모두 다 이야기했다”면서 “잔잔한 문제들이 좀 남아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다음 해의 협의를 통해 계속 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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