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적 갈등을 첨예하게 만들지 않고 해결할 수 있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2일 정부가 청해부대의 작전 지역을 확대해 사실상 '독자 파병'하기로 한 데 대해 "외교적 갈등을 첨예하게 만들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지혜로운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부의 전날 결정에 이같이 평가했다.

정의당 등에서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선 "리비아, 예멘, 가나 등에서 국민과 선박의 안전 도모를 위해서 작전 반경을 이동해서 업무를 수행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에 본래 목적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과의 갈등으로 병사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이란에 (결정을) 설명하는 절차를 갖췄고, 이란 측에서도 '그래, 그래라' 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이해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란 정부의 우려 표명에 대해선 "반발 강도는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냐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검찰 인사를 둘러싸고 법무부와 검찰이 갈등을 빚는 것을 두고는 "조화롭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를 놓고 검사 선후배들이 한 상가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갈등을 표출한 것에 대해선 "아무 데서나 아무렇게 이야기해도 되는 것이 검찰, 검사다운 행동이라고 평가할 국민은 매우 소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을 비롯한 일각에서 검찰 인사로 삼성 관련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는 데 대해선 "(검찰이) 충실한 수사결과로 국민 앞에 답하면 된다고 본다. 박 의원의 이야기에 대해선 왈가왈부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의 출마를 둘러싸고 '세습공천'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논의를 전개하거나 결정한 바 없다. 공천 과정이 본격화하면 한번 판단할 시점은 오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당이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창당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당의 꼼수에 의해서 1당의 지위가 뒤바뀐다면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고 불행한 상황"이라며 "(나아가) 민주진보 진영이 과반 획득에 실패하면 재앙적 수준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을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다. 국민이 현명히 판단해달라"고 했다.

이 원대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당 정강정책 연설에 나서면서 정계복귀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당의 많은 분이 임 전 실장이 이번 총선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최종적 판단은 본인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금태섭 의원 지역구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선 "어떤 의지로 경선에 마음을 굳혔는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 유권자들, 특히 (금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 주민들이 결론 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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