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여의도 면적 12배 조림사업 시행
수익성·성장성 조화 달성… 미래 선도하는 초일류기업 성장
 
“최근 기업들은 보다 다양해진 고객들의 요구와 더욱 엄격해진 환경 및 에너지 관련 문제 등으로 인해 변화와 혁신이라는 새로운 길목에 서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회사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작은 부분에서부터 창조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채택하며, 발전시킴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한솔홈데코 대표이사로 부임한 지 5년째를 맞이한 고명호 대표이사. 그가 취임할 당시만하더라도 영업적자와 직원들의 사기저하로 회사가 활기를 잃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취임한 이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강도 높은 혁신 활동을 이어온 결과 한솔홈데코는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 5년간 구성원들과 꾸준히 소통해오면서 ‘New Vision’을 제시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1월 1일 서울 신대방동에 위치한 한솔홈데코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
 
창조적 경영혁신 실천… 新성장동력 마련
-구성원들의 노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소재의 차별화와 친환경 기술력, 경쟁사 대비 높은 품질의 제품을 목표로 매년 수십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나 늘었고, 올해 매출 목표 역시 지난해보다 20% 가량 높게 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회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2008년 이후 4년간 매출이 53% 가량 늘었습니다. 또한 올해 매출액 목표치를 달성한다면 최근 5년 사이 83%나 증가하는 셈입니다. 여기에 1993년부터 시작한 뉴질랜드 해외조림이 조기 벌채를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의 영업성과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우리 회사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불황에 움츠러들지 않고 소비자와 국민건강에 앞장서며 철저히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창조적 경영혁신의 실천을 통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신성장동력을 마련함은 물론 국가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최근 건설과 건자재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소재의 차별화와 친환경 기술력을 기반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배경이 궁금합니다.
“우리 회사는 친환경 건축자재의 선도기업으로서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기업의 우위성을 확보해왔습니다. 특히 고객과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또한 제품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며 시장을 개척하고 엄격한 품질 요건과 규제를 준수하며 철저히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해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이러한 친환경 제품의 생산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해왔습니다. 또 폐목재를 재활용해 MDF를 제조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산 소나무를 활용한 제품인 ‘한솔참마루'를 생산해왔습니다. 여기에 SE0 등급의 제품을 개발하고 비접착 현가식 마루시공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PE-Form과 같은 부자재를 완충재로 사용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층간 소음 문제에 대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까지 고려해왔습니다.
여기에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가구소재 중밀도섬유판 (MDF)를 상용화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포르말린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은 수지를 사용해 친환경적이면서도 물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제품으로 공기 중의 습기에도 치수 변화율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목질바닥재 전제품에 대해 ‘KC마크’와 ‘탄소배출량 인증서’ 획득으로 친환경 기술은 물론 저탄소 녹색경영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규격뿐만 아니라 JIS(일본표준규격, Japanese Industrial Standards)도 획득함으로써 일본 수출을 본격화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친환경 경영은 제품뿐만 아니라 생산과정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미래가치가 높고 부가가치가 큰 신재생 에너지에 눈을 돌려 벙크 C유를 대신한 폐목재 소각로와 가연성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연료화한 RPF(Refused Plastic Fuel) 설비와 생산과정에서 버려지는 온수 및 고온의 폐가스의 재활용 등으로 매년 5만5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감소와 함께 스팀 및 열병합발전을 통한 전력공급으로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력 바탕… 새로운 가치 창출
-이밖에 한솔홈데코만의 차별적인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회사는 지난 1991년 한솔제지(당시 전주제지)에서 국내조림 및 펄프원목을 공급하던 산림본부가 분리·독립한 한솔의 첫 계열사로 목재관련 사업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창립 이래 목재에 대한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조림과 제재목, 가구소재 MDF와 마루바닥재, 인테리어자재 제조·유통 등 산림자원을 재활용하며 목질자원 순환체계를 구축해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MDF와 제재목의 부산물인 Saw Dust 및 톱밥을 활용,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목재 사업의 밸류 체인(Value Chain)을 완성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적 배경에는 작은 부분에서부터 창조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들을 채택하고 그것을 발전시킴으로써 조직 전체의 경영혁신을 이룬다는 경영방침이 내재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보드사업 및 제재목과 강화마루 등 목질건자재 인테리어 사업을 영위하면서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폐목재나 톱밥, 분진 등 기존에는 소각해 버렸을 부산물을 활용하자는 작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종이 제조의 충진재로 활용해왔습니다. 한편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설비를 구축해 WCF(Wood Chip Fuel)를 사용한 전력을 생산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도 했습니다.”
 
 
-대표님만의 경영철학이 궁금합니다.
“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 중심의 경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의 마음가짐과 능력이 기업의 핵심 역량이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외부 환경의 문제를 극복하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인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은 성장해왔습니다. 저는 매월 조회때 마다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열정과 추진력을 가지고 실패와 변화를 두려워 말라는 것입니다.
우수한 인재의 아이디어 하나가 기업의 성패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직원들의 능력 향상과 도전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이렇듯 기업경영은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 능력을 더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봅니다. 우리 회사는 직원들이 로열티를 가지고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제도를 적극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족친화적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조직 및 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며, 가족관계 증진 프로그램으로 가족 초청행사와 임직원 자녀를 위한 동·하계 어린이 캠프, 레포츠 동호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정과 일터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성원의 역량향상과 자아실현, 조직의 성장을 위해 실무 아카데미와 계층교육, 직무전문가 육성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직원개인과 기업 나아가서는 국가경제발전에도 기여하는 것이라 확신합니다.”
 
 
-평소 구성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소통은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과 기업이익 증대에도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하향전달식의 일방적인 전파가 아닌 조직 구성원 스스로 한솔홈데코만의 기업문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시행해왔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회사는 부문별·계층별로 사원과의 정기적인 간담회를 개최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로 가치경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 경영설명회를 통해 투명경영에 앞장서고 있으며, 매월 경영이슈 및 업계의 현황과 혁신활동 등과 관련해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니 특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노사협의회를 경영의 파트너로 인식하며 제도실행에 대해서는 노사워크숍을 통해 협의를 이끌어오고 있습니다.
 
-향후 목표와 포부를 전해주신다면.
“우리 회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해외조림사업을 실시한 기업입니다. 현재 뉴질랜드 기스본 인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청정지역에 지난 1995년부터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해당하는 1만ha에 라디에타 소나무 250만그루를 조림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이곳에서 오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벌채를 실시할 예정으로 이는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는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 양질의 목재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한편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문제에 대응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편 기존 건자재사업에서는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갖추기 위해 제품의 품질경쟁력은 물론 다양한 디자인과 친환경, 기능성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제품으로 승부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수익성과 성장성의 조화를 달성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고명호 대표이사>
-성균관대 대학원 무역학 석사과정 수료
-미국 UCLA HRD 전문가과정 수료
-KAIST K.M. 경영자과정 수료
-삼성전자 인사부장
-삼성그룹 생활문화센터장
-한솔그룹 이사(인재개발센터장)
-한솔제지 이사(인사담당)
-한솔그룹 상무(홍보팀장, 인사홍보팀장)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
-한솔개발 총괄부사장
-산림자원 유공자 산업포장 수상
-2013년 대한민국 창조경제 CEO 친환경 경영부분 대상 수상(동아일보)
-現 한솔홈데코 대표이사 사장
     한국합판보드협회 회장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 이사장
     중앙노동위원회 위원
     단국대 재단이사회 이사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