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티켓수다 대표

[공감신문=김영만 티켓수다 대표] 예술과 첨단 IT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 기술의 진보는 예술은 어떤 형태로 재해석하고 조명할 것인가? 우리는 끝없이 진보하는 기술발전을 볼 때 마다, 기존 예술의 영역이 어떻게 재해석 될 것인지 궁금하게 생각해 왔다.

이에 대한 작은 시도가 이루어 졌다. 용산전쟁기념관 특별전시실에서 세계 최초 컨버젼스 아트로 열린 ‘미켈란젤로 전시회’가 바로 그것이다.

르네상스시절 3대 천재예술가로 알려진 미켈란젤로 특별전에서 첨단 IT와의 융합이 이루어 졌다.

컨버젼스 아트의 새로운 시도의 핵심은 모바일 가이드온 앱이다.

전시회 입구에 들어서면 안내에 따라 앱을 설치하면, 전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디테일한 감상이 가능하다. 각종 모션그래픽과 IT미디어로 재해석된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만난다. 또한 움직임에 따른 인터랙티브 전시로 작품에 몰입하게 된다.

그동안 예술작품의 감상은 가이드의 일회성 설명이나, 고정형 단파 근접 녹음기로 이루어져 아쉬움이 많았다. 가이드의 설명을 한번만 듣기엔 이해가 부족하면 다시 해설을 시작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일방적인 녹음기에 의한 해설은 뭔가 설득력이 떨어져 보였다.

하나 모바일 가이드온 앱에서는 직접 원하는 부분의 해설을 다시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문가의 상세한 가이드로 더 큰 감동을 준다.

 

피에타

피에타상은 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힘없이 안고 생각에 잠긴 조각이다. 위에서 바라본 예수상의 표정을 일반조각에서는 볼 수 없다. 하나 디지털 편집으로 위에서 시선이 내려온 부분에서는 새로운 감동을 준다.

세밀하게 촬영된 다비드상이 360도 회전하며 입체감을 더 한다.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근육의 표현이 압권이었던 두가지 노예조각을 보고 있노라면 그 질감에서 보여지는 괴로움에 슬픔까지 전달된다. 피에타의 근육이 풀어진 예수와 무표정함 속의 담담한 마리아의 절제된 슬픔이 스마트폰까지 고스란히 전달된다.

마치 우리시대에 직접 미켈란젤로의 작품이 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이 전시회는, IT기술이 기존 예술작품을 만나 새로운 진보를 이룬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김영만
▲미국 썬더버드 대학원 MBA ▲American Express Card 한국지사 시장분석& 마케팅메니저 ▲한국 텔마 기획본부장 ▲현)티켓수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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