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낸 이주선 송악농업협동조합장.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낸 이주선 송악농업협동조합장.

[공감신문] 이다견 기자=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합장들 사이에서는 '충청권 대망론'이 급부상 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전국 대의원 조합장 292명에 의해 간선제로 치러질 예정인데, 이 경우 지역별 대의원 수가 많은 경북(45명)·경남(34명)과 경기(43명), 충남(37명), 전남(34명)권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충남을 제외한 이들 지역에서 복수의 후보자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20년간 경상도권과 전남권에서 회장이 선출된 만큼, 이번에는 충남권에서 당선될 때가 됐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는 인물은 충남권인 이주선 송악농업협동조합장이다. 경력과 경륜 모든 면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이 조합장은 1987년 36세 최연소 조합장으로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9선 조합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현 조합장 중 최다선이다. 중앙회 이사에도 5선의 경력을 갖고 있으며 협동조합 이념에 가장 충실한 정통 농협 운동가의 길을 걸어온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조합장은 전형적인 농촌형 농협인 송악농협의 미래는 경제사업 활성화뿐이라는 확신 속에 다들 외면하는 경제사업 활성화에 몸을 던졌다.

그 결과 송악농협을 경제사업으로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농협으로 성장시켰으며, 이는 2002년 이 조합장이 충남 관내 조합장들의 뜨거운 지지로 농협중앙회 이사에 당선되는 성과로 귀결됐다.

이 조합장은 포용과 덕을 근본으로 하는 덕장의 리더십 소유자로도 잘 알려졌다.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전임 회장의 농협운영 철학을 받들면서 새농협을 창조할 수 있는 탁월한 지도자라는 게 충남권의 평가다.

이 조합장이 현재 내세운 공약은 크게 4가지다. 먼저 중앙회장 직선제 선거와 상임 감사제를 부활하고 경제지주 재통합을 추진하는 등 농축협 지원조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앙회를 농·축·원예·인삼농협 중심으로 운영하는 한편, 농축협의 사업역량을 대폭 확충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농협 DNA와 정체성 확립을 위한 발전된 이념교육을 지속 추진하고 젊은 영농후계인력을 육성하는 등 미래 설계와 농정활동에도 전념한다는 구상이다.

이주선 조합장은 " 9선의 조합장과 5선의 중앙회 이사직 경험을 바탕으로 농협을 정이 넘치는 조직, 청렴한 조직, 농업과 농민을 위한 열정 있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며 "겸손한 자세·건강한 정신과 육체로 제가 모든 것을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조합장들과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 결정하고 역할을 나누는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협 이념인 '협동정신'을 가장 좋아한다. 역할을 나누고 책임을 지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전문경영인이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소신 있게 일을 추진하는 창의적인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오는 31일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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