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회장 선거, 고질적인 문제였던 지역주의 후퇴
정책선거 화두로 부상하면서 ‘3강구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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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제24대 농협 회장이 선출된다.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김병국 후보, 강호동 후보, 유남영 후보로 압축되며, 3강 구도가 형성됐다.

오는 31일 막을 내리는 농협회장 선거는 대의원 간선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협 회장은 292명의 대의원 조합장에 의해 선출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위 후보와 2위 후보간의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결선 투표에서 당선된 후보가 차기 농협 회장이 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농협 회장 선거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지역주의가 후퇴했다. 대신 정책선거가 화두로 부상하면서 ‘3강구도’가 형성됐다. 

김병국 후보(충북), 강호동 후보(경남), 유남영 후보(전북)가 마지막까지 정책을 제안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농협 회장 선거는 깜깜이 선거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정책토론회 한 번 열리지 않고 대의원의 투표만으로 회장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 간 합종연횡이 중대변수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들이 치열하게 정책을 내놓으며, 정책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고 있다. 지역이라는 틀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각 후보에게서 보인다.

한편, 이번 선거는 유례없는 혼탁선거가 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선거 과정에서 불벌·탈법 선거가가 횡행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선거 이후 검찰 수사 등 소송이 다수 제기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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