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최고의 일등도시 지향
陳風,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간다
 
서초구청(구청장 진익철) 내에는 ‘구청장을 만나려면 구청이 아닌 현장으로 가라’는 말이 있다. 구청장은 오로지 구민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진구청장은 ‘현장에 가면 답이 있다’고 굳게 믿는다. 그는 주민의 뜻을 제대로 알기위해 쉴 틈 없이 달렸고 귀 기울여 듣고 신중하게 그리고 빠르게 행동에 옮겼다. 현장에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서초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며 어떤 것이든 형식적이고 무의미한 제도에 머물지 않게 만들었다. 인터넷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에 올라오는 의견은 구정을 이끌어가는 정책 아이디어로 탈바꿈했다. 이로써 주민들은 구정에 대한 만족도가 점차 높아졌고 체류 중이던 민원들이 하나둘씩 빠른 속도로 해결됐다. 그는 지난 2010년 서초구청장으로 당선되기 전까지 서울시에서 법무, 문화, 공보, 기획, 재정, 환경까지 거의 모든분야를 두루 거치며 30년간 행정 내공을 쌓았다. 세빛둥둥섬과 한강수상택시, 서울숲사업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간 것이다. 지자체 공무원으로는 드물게 중국에서 6년, 미국에서 약 2년 간을 보내기도 했다. 북경서울문화무역관장으로 근무하면서 중국의 성장을 온 몸으로 확인했고 2009년 공직에서 물러난 뒤 민간인의 신분으로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북경대표처 수석대표를 맡으면서 공무원의 막강한 권한에 대해 새롭게 알게됐다. 이 때 느꼈던 모든 것은 서초구청장으로 주민들의 뜻을 반영하고 소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양쪽 발목에 2kg짜리 모래 주머니를 달고 워킹화를 신고 현장을 누비는 그의 체력은 20대 못지않다. 건강한 체력이어야 구행정을 잘 꾸려 갈 수 있다는 신념이 이를 뒷받침한다. 단 하루를 일하더라도 청렴하게 일하겠다는 진구청장은 스스로를 감시하고 검은 유혹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작년 10월부터 접견실에 CCTV를 설치하기도 했다. 본지는 취임 1년 4개월째를 맞아 처음과 변함없이 주민섬김행정을 실천하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청장님께서 취임하신 후 서초구에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의 활동상과 소회를 전해주신다면
“구청장은 주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언제나 모든 행정의 시작은 주민일 수 밖에 없어요. 제가 앞장서 현장을 돌아보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실천에 옮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벌써 1년 4개월이란 시간이 훌쩍 가버렸습니다. 구성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며 모든 업무를 추진할 때에는 주민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 주민을 직접 찾아가는 감동행정을 즐거운 마음으로 펼쳐주기를 부탁했습니다. 많은 구성원들이 이를 잘 따르고 실천해줘서 참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1300명이 한 마음이 돼야 주민들이 바라는 행정을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는 진실로 주민과 구청장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단순한 민원해결을 넘어서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요. 공무원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들을 주민의 시선에서 새롭게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현안회의는 여전히 수시로 진행 중입니다. 피라미드식 계층제 아래서는 듣고 즉시 반응하는 행정을 실천하기란 어렵습니다. 담당 주무관부터 시작해 결재단계만 거치다 시간은 가고 그나마도 좋은 결과가 나오기란 어렵죠. 그래서 우리구에서는 9급 담당자부터 구청장까지 모여 토론하는 방법을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했던 사례도 찾을 수 있고 기존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도 있었습니다. 현안회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주민을 위한 행정을 실현하는 곳이니까요.”
 
 
스마트한 CCTV 통합관제센터…범인, 실종 어린이, 치매환자 찾는데 OK
-서초구청장실의 CCTV는 청장님의 청렴결백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켰습니다. CCTV를 설치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만.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구의 모든 행정과정은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공개하려고 합니다. 현안회의만 봐도 그렇습니다. 담당 주무관부터 팀·과장, 국장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난상토론을 벌입니다. 보통 관료제에서는 흔한 일이 아닙니다. 단계별로 결재를 받다보면 시간은 지체되고 숲이 아닌 나무만 보게 될 수 있는데 이런 폐단을 없애고자 하는 것입니다. 직급을 떠나 갑론을박이 이어지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게 마련이에요. 여러사람이 모여 다양한 시각에서 안건을 꼼꼼하게 분석하면 보이지 않던 답도 보이게 되는데요. 빨라진 속도는 자연스럽게 주민을 위한 혜택으로 이어집니다. 400여 건 가까운 안건 해결과 예산 절감이라는 성과가 따라 옵니다. 더 큰 성과는 주민 만족으로 이어져 지역활성화에도 큰 효과를 안겨주는 것입니다. 접견실에 CCTV를 설치한 것도 통(通)행정의 연장입니다. 모든 정책과정을 공개하면서 스스로를 감시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취임 석 달째인 지난해 10월 중순 접견실 전체가 훤하게 보이는 위치에 설치했습니다. 구청장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이 다 공개가 되는 것입니다. 무리한 청탁을 막을 수 있는 확실한 방패막이인 셈이죠. 청장실을 방문한 누군가 손을 품 안에 가져가면 뭔가 꺼내려는 것 같으면 말없이 손가락으로 CCTV를 가리킵니다. 다른 말이 필요 없어요. 견물생심(見物生心)이 생길 수 있는 여지를 원천 차단하는 것입니다. 사람이니까 그 짧은 순간이 거절의 용기가 부족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용기를 보충해 주는 장치가 되기도 하는 것이죠. 서초구청장실에 CCTV가 있다고 알려지니까 이제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웃음) 만약의 경우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할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씁쓸하지만 양심이 결백을 증명해 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서초구청장실은 녹화 중입니다.(웃음)”
 
-새로운 창의행정을 펼치시고 계신데요. 현재 진행 중에 있는 행정을 소개해주신다면.
“요즘 어딜 가도 CCTV 없는 곳이 없어요. 하루 평균 노출되는 횟수도 80번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비용 대비 효율성이 낮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인 것입니다. 우리구에서는 지난 5일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지능형 영상감지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서초경찰서와 방배경찰서에서 각각 운영해왔던 방범CCTV관제센터를 서초25시센터로 통합했습니다. 관내 방범과 주차관리, 어린이보호(스쿨존), 재난재해, 산불감시,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부터 청사방호, 공공시설 무인관제까지 모두 함께 운영하게 됐어요. 이를 통해 연간 1억원이상 운영관리비도 절감하게 되고 경찰 투입도 훨씬 빨라져 사건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능형 영상감지기능은 특정 조건을 입력해 놓으면 그 조건에 맞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감지하고 해당 모니터 화면에 깜빡거리게 됩니다. 소수 인력으로도 관제업무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를 데리고 간 사람이 붉은 옷을 입었다면 붉은 옷으로 검색이 가능하고 키나 기타 많은 조건으로 검색이 가능합니다. 16시간 분량 녹화영상에 조건을 걸어 검색하면 10분이면 검색이 끝나게 됩니다. 검색시간도 기존에 비해 1/10로 단축되었습니다. 이 기능은 어린이나 치매환자가 실종됐을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한 통합관제센터로 서초 주민들의 안전지수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소통과 현장을 同行한 행정구현
서초구청은 올해 복지부 장관상을 받았고 국가생산성 대상 지자체 1위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지난 7월에는 제16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종합대상을 받았다. 종합대상은 행정혁신이나 복지, 경제, 문화관광 등 전 분야에서 타지자체와는 차별화되고 우수해야 수여되는 상이다. 이 상을 받을 수 있던 것은 구청의 행정이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행정을 펼쳤기에 가능했다. 그는 “항상 듣고 배우고 즉시 응답하는 행정(Listening, Learning, Responding)을 추구한다. 확고한 행정철학이자 삶의 질 세계1등 도시 서초를 이루는 기본이다. 구민들과 소통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구청 위주의 행정 때문이다”고 말하며 “작년 7월 취임하면서 주민들과 같은 곳을 보고 같이 느끼고 호흡하려고 했다. 이 모든 것은 ‘소통행정’과 ‘현장행정’에 기반한다”고 전했다. 주민들의 정확한 뜻을 읽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묻고 들어야 한다. 구청장에게 바란다와 같은 인터넷 공간에서도 그는 활발한 통(通)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보통 기관장들의 명함을 보면 휴대폰번호보다는 사무실 직통번호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의 명함에는 휴대폰번호가 개재돼 있다. 듣는것에만 그쳐서는 안된다는 신념아래 행동으로 옮기고자 이같은 방법을 착안해냈다. 경청만이 완전한 해결법은 아니라는 그의 말 속에서 서초구의 발전된 내일이 그려졌다. “진정한 소통행정이라고 생각한다. 주민이 원하고 바라는 정책, 이런 것을 정확히 알고 끄집어내서 제도화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공무원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안된다. 항상 주민의 입장에서 고민해야 서로 통할 수 있다”는 그의 말 속에서 서초구의 견고하면서도 믿음직스런 모습이 그려졌다.
 
문화·보육·주차 삼박자 고루 갖춘 방배종합행정문화센터 착공
방배동 지역은 인근 서초동과 반포동에 비해 문화·체육시설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연립주택이 많다 보니 주차난도 심각했다. 2013년 하반기에 준공 예정인 방배종합행정문화센터에는 수영장·체육관·헬스장 등 스포츠 시설과 주민센터와 자치회관, 어린이 도서관·보육시설·영유아 프라자, 보건분소 등 모든 시설이 들어 설 예정이다. 옛 가야병원 부지에 지하5층, 지상7층 연면적 13.619㎡(4천여평) 규모로 건립되며 총43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하2층부터 5층까지는 주차장이 들어가 심각한 주차난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이나 완공되면 주민들의 문화욕구충족에 큰 역할을 할 것이고 방배권이 서초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민원폭주 서초동 주민센터, 등기국 내 민원분소로 해결
법원 주변 서초동 주민센터는 평균대기인원이 50명에 육박한다. 대기시간은 보통 한 시간이 넘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초구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 내 1층에 민원분소를 설치를 완료했다. 설치 후 법원 관련 서류를 가까운 곳에서 발급받으니 좋고 부동산 등기업무도 구청방문 없이 해결이 가능해졌다. 단순한 민원서류만 발급 받으러 온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시키는 등 민원인들의 요구에 대해 최대의 효율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구민들을 비롯한 국민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취임한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 4개월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1년을 하루같이 열심히 달렸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44만 서초구민들을 위해 의미 있게 쓸 수 있다는 것은 참 즐겁고 신나고 보람 있는 일입니다. 예측하지 못하는 난관에 끊임없이 맞닥뜨리지만 주민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기에 지혜롭게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바다로 흘러가듯이 저도 한없이 자세를 낮추고 섬김의 마음으로 주민 여러분 곁으로 가까이 다가서겠습니다. 1300명 구성원과 한 마음, 한 뜻으로 섬김행정을 실현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가장 낮은 자세로 주민들의 마음을 읽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유연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초단위로 변하는 시대 흐름에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는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태도입니다.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이 둘러싸고 있지만 회피하고 주저한다면 어떤 변화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한 발 앞 선 움직임으로 유연하고 빠른 행정,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끝까지 아낌없이 지원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
 
<진익철 청장>
-1951년 12월 9일 출생
-경남고 졸업
-건국대학교 법정대학 행정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대통령비서실 의전담당 행정관, 지방행정담당 3급 행정관
-서울시 내무국 총무과장
-시정개발연구원 사무국장
-기획관리실 재정기획관
-서울시장 비서실장, 공보관, 문화관광국장, 환경국장
-북경서울문화무역관장(해외파견)
-미국 컬럼비아대 비즈니스 스쿨 APEC연구소 연구원(해외훈련파견)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북경대표처 수석대표
-現 민선5기 서초구청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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