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정규직 500명 추가채용 할 것…징계에 따른 인원 감축과는 관계없다”

[공감신문 김송현 기자]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며 양대 노총 공공운수노조 연대파업 형식으로 지난달 27일 시작된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21일로 25일째를 맞으며 역대 최장기 철도파업 기록을 세우게 됐다. 피해액은 지난 18일 300억 원을 넘어섰다. 2013년 12월 9일부터 31일까지 23일간 최장기 파업을 했던 철도노조가 이번에 이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21일 코레일에 따르면 철도파업 25일째인 이날 오전 6시 현재 파업참가자는 7천330명, 복귀자는 412명, 전체 노조원 파업참가율은 39.9%로 집계됐다.

철도파업 25일째 / 연합뉴스 DB

이날 전체 열차 평균 운행률은 평시의 82.8% 수준에 머물며 열차 이용객들의 불편과 화물운송 차질이 이어질 전망이다. KTX와 통근열차는 평시와 같이 100% 운행한다. 수도권 전철은 2천52대에서 1천814대로 줄어 운행률이 88.4%로 떨어진다. 새마을호는 52대에서 30대로 줄어 57.7%, 무궁화호는 271대에서 168대로 줄어 운행률이 62.0%에 각각 머문다. 화물열차는 249대에서 112대로 줄어 평상시 45.0% 수준으로 운행한다.

코레일이 파업 조합원들에게 20일 자정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중징계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내렸지만 이날 하루 동안 복귀자는 31명에 불과했다. 현재까지 복귀한 직원은 412명에 불과해 파업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고소 고발된 노조 간부는 20명, 직위해제자는 218명으로 집계됐다. 파업이 더 장기화하면서 90여 명이 파면 또는 해임된 2013년 파업 당시와 같은 대량 해고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파업이 기존의 최장기 기록을 갈아치울 상황이 되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지난 19일 정규직 인력 50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전에도 철도파업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파업 도중 기간제가 아닌 정규직 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레일은 보통 연 1회 채용공고를 내는데, 올 상반기 이미 500여명을 채용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레일 현원이 이미 1천100명 부족한 상태에서 파업 여파와 안전운행에 대한 국민 우려를 고려해 정규직 채용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며 인원을 500명 수준으로 검토하면서 구체적인 인력 채용 규모는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채용은 기재부에서 진행 중인 공공기관 정기 정원 심사에 포함된 것이며 파업 주동자 등에 대한 징계에 따른 인원 감축과는 관계없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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