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료기업들 생수 생산량 늘리기 위해 생산라인 증설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에서 생수계열 음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21일 전했다.

물에 맛·향기를 더한 ‘플레이버 워터(flavored water)’와 같은 생수계열 음료들이 여성을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한 것과 탄산음료와 커피를 지양하는 건강중시 풍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업의 생수 생산 거점 확장 조인식 / 연합뉴스 DB

이런 흐름에 따라 일본 음료기업들은 생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아사히음료는 자회사 후지산센수(富士山仙水)의 공장에 33억엔(약 358억원)을 투자해 제조라인을 쇄신, 내년 4월부터 가동한다. 생산능력은 이전의 2.3배인 연간 900만 상자로 늘어난다. 산토리식품은 돗토리현 공장에 제조라인을 증설한다. 총투자액은 88억엔으로 내년 봄에 연 생산능력이 지금보다 70% 늘어나는 2천500만 상자가 된다.

도쿄에 있는 음료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일본 생수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9% 늘어난 2억5천750만 상자다. 그중 탄산수는 3천570만 상자로 18% 늘어났다. 반면 탄산음료나 커피는 수년째 줄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현재 가정용으로 출시되는 2ℓ 대용량 생수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이 격렬하다. 대용량 상품의 치열한 가격 경쟁은 각 회사의 수익 악화 요인도 되기 때문에 일본 음료회사들은 가격파괴는 적으면서도 수익성은 높은 탄산수 등의 신상품 투입에 주력하고 있다.

도쿄에 사는 여성 회사원(28)은 "요즘은 (음료수 가운데) 생수밖에 마시지 않게 됐다. 탄산수나 플레이버도 있어서 싫증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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