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형언할 수 없는 심정”

바른미래당 손학규대표(왼쪽)와 이찬열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손학규대표(왼쪽)와 이찬열 국회의원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바른미래당 이찬열 국회의원은 4일 "저는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나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찬열 의원은 이날 배포한 탈당선언문을 통해  "손학규 대표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형언할 수 없는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피도 눈물도 없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제 한계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손 대표가 없었다면 오늘의 저는 없었다. 그와의 의리를 제 삶의 도리라 여기는 마음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다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를 탓하겠나"라며 "제가 두려운 것도, 믿는 것도, 오직 장안주민 여러분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디 이 모든 것을 저 이찬열의 정치적 결단으로 혜량해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이 의원은 지난 2009년 재·보궐선거에서 손 대표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국회에 입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10월 손 대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손학규계'로 분류됐다.

이 의원의 이날 탈당으로 바른미래당 의석수는 20석에서 19석으로 줄었으며, 바른미래당은 원내 교섭단체(20석 이상) 지위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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