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하는 일은 사기꾼 때려잡는 일”

김웅 전 부장검사
김웅 전 부장검사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김웅(50·사법연수원 29기) 전 부장검사는 4일 "대한민국 사기 공화국의 최정점에 있는 사기 카르텔을 때려잡고 싶다"고 밝혔다.

김 전 부장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개최한 영입 행사에서 "반칙과 특권이 감성팔이와 선동을 만나면 그게 그냥 개혁이 돼 버리고 구미호처럼 공정과 정의로 둔갑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폭풍 속으로 한번 뛰어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제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제가 잘하는 일은 사기꾼 때려잡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를 수사하면 항명이 되고 탄압받는 세상이 됐다. 피고인이 검찰총장을 공수처로 처벌하겠다고 위협하는 세상이 됐다. 서민이 못 살겠다고 아우성치면 '동네 물이 나빠졌다'고 조롱받는 세상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의 사기꾼을 보내고 났더니 다른 사기꾼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이런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유승민 위원장에게 같이 하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좀 완곡하게 전달드렸고, 그런 과정에 어떤 형태로 새보수당에 참여하는가에 대해서는 많이 설득 받고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 검사들에게 '검사동일체' 원칙이 폐기됐다며 상명하복 문화를 벗어나라고 주문한 것에 대해 "구단주가 선수들에게 '감독 말 듣지 말라, 코치도 바꿀 테니 너희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얘기하는 것으로 들렸다, 선수는 구단주가 아니라 팬들을 위해 뛰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전 부장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고 직접수사 부서 축소 등에 나서자 수사권 조정 법안을 두고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면서 지난달 14일 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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