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이어 WSJ·FT 보도…“800억 달러 이상에서 마무리 협상”

[공감신문=김송현 기자] 미국 통신업체 AT&T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타임워너의 인수를 위한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과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르면 이번주말에 타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두 신문이 보도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2011년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 인수 이후 통신미디어 업계에선 최대규모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인수규모가 8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주당 워너브러더스의 주가를 주당 105~110억 달러 사이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관측통들은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가격만 합의되면 협상은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

두 회사가 합병되면, 유선전화는 물론 무선전화, 브로드밴드, 위성TV, 케이블TV등 다양한 통신망을 갖추게 되며, 연예산업, CNN·HBO·TNT·TBS등 케이블채널, 영화산업에 이르기까지 미디어산업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양사의 경영진이 최근 합병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AT&T와 워너브러더스의 합병에 애플이 끼어들어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타임워너그룹은 2014년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21세기폭스의 800억 달러짜리 인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블룸버그 보도로 뉴욕증시에서 타임워너 주가는 8% 폭등했고, AT&T 주가는 3% 하락했다.

AT&T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기업들을 인수하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T&T는 지난해 위성TV 서비스업체인 디렉TV를 485억 달러에 산 바 있다.

AT&T 로고 /AP=연합뉴스
워너브러더스 본사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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