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윤리강령은 정치적 중립과 공사의 구분, 정치 활동 금지 명확히 규정"

강민석 신임 청와대 대변인
강민석 신임 청와대 대변인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청와대 대변인으로 강민석(54) 전 중앙일보 제작총괄 콘텐트제작에디터(부국장대우)가 발탁된 것을 두고 중앙일보와 JTBC 노동조합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6일 성명을 통해 "이번 인사는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이라는 나쁜 기록을 이어갔다. 청와대가 언론과 권력의 건강한 긴장 관계를 해쳤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일보 윤리강령은 정치적 중립과 공사의 구분, 정치 활동 금지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중앙일보라는 신뢰자본이 강 전 부국장의 사적 행보에 쓰였다는 점에서 우리는 선배이자 동료였던 그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일보사도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현직 언론인의 정부 및 정치권 이적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유지해왔기에, 강 전 에디터의 청와대행에 대한 우려와 비난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강민석 새 대변인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경향신문을 거쳐 2000년부터 중앙일보에 몸담은 언론인 출신이다. 중앙일보 정치데스크(정치부장)·논설위원·정치에디터·제작총괄 콘텐트제작에디터 등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지난 2일 중앙일보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3일 수리됐다.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인의 경험과 능력을 자산으로 평가하고 등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