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선수 폭행-성폭행 한 혐의 조재범 코치 변호인 오동현 변호사 후보 적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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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박진종 기자=논란의 이력을 지닌 인물들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21대 총선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 씨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으로 인해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를 폭행, 성폭행 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코치의 변호인 오동현 변호사가 민주당 후보 적격 판정을 받은 뒤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이 여성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오동현 변호사는 올해 1월 조 전 코치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다. 당시 오 변호사는 조 전 코치의 폭행은 인정하지만 그 이후의 어떤 성적인 부분은 없었다고 했다. 

현재 조 전 코치는 폭행 혐의와 관련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성폭행 혐의는 아직 1식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앞서 민주당은 원 씨의 미투 의혹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원 씨가 의혹 발생 후 영입인재 자격을 바로 내려놨지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떨어졌다. 민주당 영입인재위원장인 이해찬 당대표, 이인영 원내대표의 사과도 소용없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8∼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0%포인트 내린 45.0%였다.(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20·30대 여성 지지층의 이탈이 전체적인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대 여성의 지지도는 9.9%포인트 내린 50.3%였고, 30대 여성은 10.8%포인트나 떨어지며 44.1%를 기록했다.

이에 리얼미터는 원 씨의 미투 논란 등이 여성들에게는 민감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오 변호사가 민주당 후보 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30대 여성 민주당 지지자는 “원 씨 문제도 그렇고, 여성 폭행과 성폭행 혐의를 받는 사람을 변호하는 사람이 후보 적격 판정을 받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민주당 인재 영입하는 분들이 여성에 대한 공감을 못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보수당도 오 변호사의 민주당 후보 적격 판정에 대한 논평을 냈다. 황유정 대변인은 6일 “민주당에는 후보 검증에 ‘사회 규범’과 ‘도덕’, ‘양심’이란 잣대가 없는 것 같다. ‘성폭력 행위자 변호인’도 국회의원 후보가 될 수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석희 전 선수에게 상습적으로 폭행과 성폭행을 일삼았던 조 코치를 변호하고 있는 오동현 변호사가 후보 적격 판정을 받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한다. 어린 선수시절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하고 커서는 성폭행까지 당해왔던 심석희 선수의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는 말을 듣고도 가해자 변호를 맡았던 사람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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