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규모 사업장 조직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7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임기 내 계획으로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명환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집무실에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얼마 남지 않은 임기를 그렇게 보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이번에 경사노위 참여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도적으로 경사노위 참여를 결정해 성과를 내는 과정을 만들어내지 못한 점은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깝고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경사노위 참여 문제로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다는 실사구시 차원에서 현재 참여 중인 노정 협의와 정부 위원회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성과를 내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를 풀기 위해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경사노위가 아니더라도 의제 중심으로 노사정 주체가 다양한 협의나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제1 노총'이 된 민주노총이 투쟁 중심의 노선에서 벗어나 책임감 있게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외부의 지적에 대해 "언론이 파업과 집회를 하고 공권력과 충돌하는 민주노총에만 '앵글'을 맞추는 게 문제"라며 "수백명의 민주노총 간부들이 대화의 장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 소규모 사업장 조직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노조 조직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에 집중해 공간을 만들어놓으면 2∼3년 뒤에는 소규모 사업장 노조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고용노동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작업에 주 최대 52시간제의 예외를 허용하는 특별연장근로를 잇달아 인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으로 땀을 흘리는 동안 경영계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특별연장근로의 남용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공동 대응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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