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시급한 일은 중국 현지 생산 시설 조기 재가동하는 것"

정세균 국무총리
정세균 국무총리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핵심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부품 기업을 찾아 "국내 자동차 생산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자동차 핵심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 생산업체인 경기도 분당의 유라코퍼레이션을 찾아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부품 수급 상황과 조업 차질 상황 등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약속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자동차 생산 정상화를 위해 국내외에서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가장 시급한 일은 중국 현지 생산 시설을 조기에 재가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주중대사관과 코트라(KOTRA), 지역 영사관 등 모든 채널을 총동원해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다행히 중국 현지 부품공장들이 부분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오늘 기준 국내에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는 중국 현지 부품공장 40여개 중 37개가 제한적으로 가동을 개시했다. 조만간 우리 완성차 업체의 일부 공장 생산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중국에서 부품이 생산되면 국내로 빠르게 반입될 수 있도록 통관절차를 신속히 이행하겠다. 현지에서도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복귀해 공장가동이 본격화되도록 위생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자동차 부품 국내 생산 지원을 강화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경영안정 자금을 우선지원하고 시설투자금도 확대하겠다. 주52시간 이상의 연장근로가 불가피할 경우 특별연장근로도 신속히 검토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긴급 수입 대체선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며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 등 중국 외 제3국에서 생산된 대체품이 신속히 통관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자동차 부품산업은 제조업 일자리의 원천인 만큼 강소 부품기업을 육성하고 핵심부품 기술 고도화를 지원해 부품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차로의 전환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종코로나는 예기치 못한 비상상황으로 국민 걱정과 우려가 크지만, 민관이 합심해 총력대응하면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다. 정부는 신종코로나가 산업 현장에 주는 영향을 기민하게 살펴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어려울 때마다 더 강한 경제로 나아가는 토대를 만들어왔는데, 이 토대를 놓는 힘은 신뢰와 협력이었다"며 "이번에도 그럴 수 있다고 믿으며, 굳은 믿음으로 힘을 모아 어려움을 이겨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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