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세대, 취약 계층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 담당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 전환해야”

무소속 김성식 국회의원 / 김대환 기자
무소속 김성식 국회의원 / 김대환 기자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무소속 김성식 국회의원은 11일 “노년세대가 취약 계층이나 돌봄의 대상이 아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정책의 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성식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2020 시니어 콘텐츠포럼 : 유럽형 노인놀이터 도입 방안’에서 “노인 인구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그 구성 세대 역시 변화하고 있는 만큼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노인복지를 바라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어르신들은 젊은 시절 생계와 자식 교육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신 분들이다. 그 헌신 속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왔으나 그분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복지 여건은 미흡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의 정책은 주로 질환의 사전 예방과 조기발견, 치료와 요앙 등 보건복지적 측면에 머물러 있다. 노인여가복지시설은 경로당이 97.4%에 이를 만큼 획일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인들의 건강은 물론 심리적·사회문화적 욕구를 총족시킬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노인놀이터는 노년세대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해 설계한 맞춤형 문화시설로 신체적 건강은 물론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교감을 형성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동시설과 커뮤니티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노인놀이터는 노인들의 사회적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세대 간의 교류로 발전시키는 매개체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미 해외에서는 노인놀이터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북유럽의 대표적인 저출산·고려화 국가인 핀란드의 경우 현지 대학이 구상 단계부터 전문 제조업체와 제휴하고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해 노인놀이터가 신체적·심리적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그는 “노인들이 활발하게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화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인식이 하루빨리 개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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