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낸 3차 전세기 전날 출발해 12일 김포공항 입국

중국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귀국한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가운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인 탑승객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도착하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귀국한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가운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인 탑승객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도착하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1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교민과 중국인 가족 147명이 정부가 보낸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들어왔다.

이들 147명 중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우한 교민 3차 전세기 이송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전세기를 타고 온 사람은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체류 중이던 한국 교민이 79명, 이들의 중국인 가족이 67명(1명은 홍콩인)이며 나머지 1명은 미국 국적으로 교민의 배우자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당초 탑승 의사를 밝힌 170명에서 147명으로 줄어든 것에 대해 "이번에 우한 이외 지역 거주자의 신청이 많았는데 현지에 교통편이 마련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고, 생업과 직장 출근, 국내 무연고 등의 사유로 마지막에 출국을 포기하거나 여권 등 중국 사증이 없어 탑승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관계 서류가 없어 오지 못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며 "중국 정부가 우리 측이 제공한 가족관계 서류를 신뢰해 모두 출국시켜줬다"고 말했다.

한편, 유증상자 5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의심 증상이 없는 유증상자의 자녀 2명(11세, 15개월)도 부모를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명의 아이 엄마가 증상을 보였고, 어린 자녀를 분리해 보호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일단 함께 중앙의료원으로 보냈다. 진단검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증상이 없었던 교민과 가족은 정부가 준비한 버스에 탑승해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도착했으며 이들은 이곳에서 14일간 격리생활을 한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