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고뇌와 고통 섞인 고민의 시간 가진 끝에, 통합당 입당 결정"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대표적인 친안(안철수)계였던 이동섭 국회의원이 국민의당을 떠나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이동섭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안철수 대표와 연을 맺은 지 8년이 됐다. 안 대표가 아무리 어려울 때도 의리를 지키며 함께했다. 그러나 지금은 더 큰 위기 앞에서 모두가 뭉칠 때”라며 통합당 입당 소식을 밝혔다.

이 의원은 “수많은 고뇌와 고통 섞인 고민의 시간을 가진 끝에, 통합당 입당을 결정했다. 통합당으로 모든 힘을 결집시켜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의원은 통합당 입당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바른미래당 이동섭 국회의원
미래통합당 이동섭 국회의원

미래통합당 입당선언문 

2020.02.21.

이동섭 국회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엄중한 심정으로 미래통합당에 입당합니다.

올해로 정치를 시작한지 20년이 됐습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분골쇄신하며 오직 민생만 바라보고 달려왔다고 자부합니다. 피땀으로 십 수년을 일군 지역구와 보장된 자리를 버리고 제 3의 길에 뛰어드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상을 고집하기에는 대한민국 현실이 너무나도 위중합니다. 정치, 경제, 안보 어느 것 하나 위태롭지 않은 분야가 없습니다. 망국의 위기입니다. 

이 모든 위기는 문재인 정권과 여당이 자초했습니다. 

정치가 경색되면 협치를, 경제가 어려우면 정확한 진단과 극복대안을,안보가 위태로우면 외교를 통한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정치가 어려우면 야당 탓만, 경제가 힘들면 통계조작을, 안보가 위태로워도 북한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여당에게 있어 민생은 최우선 목표가 아니고, 국민은 정권 유지를 위한 선동 대상일 뿐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과오를 지적하는 국민과 검찰을 오히려 탄압합니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호는 침몰할 것입니다.

우한 폐렴으로 국민들이 고통 받는데도 낙관론을 펼치며 현실을 호도하는 문재인 정권을 보고 확신했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치고 통합을 할 때입니다. 
안철수 대표와 연을 맺은 지 8년이 됐습니다. 안 대표가 아무리 어려울 때도 의리를 지키며 함께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더 큰 위기 앞에서 모두가 뭉칠 때입니다. 
저는 수많은 고뇌와 고통 섞인 고민의 시간을 가진 끝에, 미래통합당 입당을 결정했습니다. 미래통합당으로 모든 힘을 결집시켜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鞠躬盡? 死而後已 [국궁진췌 사이후이]
나라를 위하여 죽을 때까지 몸과 마음을 다 바친다. 

어제 밤, 삼국지의 제갈량이 쓴 ‘후출사표’를 읽었습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한 비장한 심정이 와 닿았습니다. 그 한 대목을 빌어 제 각오를 대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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